저항을 멈추지 않는 바로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모세와 아론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번은 내가 범죄하였노라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나의 백성은 악하도다 여호와께 구하여 이 우렛소리와 우박을 그만 그치게 하라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다시는 머물지 아니하리라 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성에서 나가서 곧 내 손을 여호와를 향하여 펴리니 그리하면 우렛소리가 그치고 우박이 다시 있지 아니할지라 세상이 여호와께 속한 줄을 왕이 알리이다 그러나 왕과 왕의 신하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아직도 두려워하지 아니할 줄을 내가 아나이다 그 때에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 삼과 보리가 상하였으나 그러나 밀과 쌀보리는 자라지 아니한 고로 상하지 아니하였더라 모세가 바로를 떠나 성에서 나가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펴매 우렛소리와 우박이 그치고 비가 땅에 내리지 아니하니라 바로가 비와 우박과 우렛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 다시 범죄하여 마음을 완악하게 하니 그와 그의 신하가 꼭 같더라 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출애굽기 9장 27-35절).
지금까지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을 통해 바로에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바로의 마음은 하나님의 말씀에 완강하기만 했습니다. 하나님은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주라고 요구하셨지만, 바로는 계속 이를 거부했습니다. 모세와 아론을 바로에게 보내실 때마다 하나님은 확실한 표적을 그들에게 보여주셨는데 이 표적들은 그들이 전하는 말이 그들의 것이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것임을 증명하는 것이었습니다. 출애굽기 9-10장에서 하나님은 애굽에서 행하신 이적들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증명하셨습니다. 출애굽기 9-10장에서 하나님은 애굽에서 행하신 이적들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증명하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하나님의 백성들이 오랜 세월 동안 종살이를 해왔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며 의심했을지 모릅니다. 또한, 자신들의 조상들이 자주 이야기했던 시대는 이미 지나간 것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새로운 방법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그 땅에서 행사하신 이적들을 통해 하나님이 누구 신지 드러내시고, 또 하나님이 그들을 버리지 않으셨음을 보여주고 계셨습니다.
출애굽기 9장에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다시 바로에게로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도록 그들을 보내줄 것을 요구하라고 하셨습니다. 더불어 하나님의 백성들을 보내지 않는다면 그 나라의 가축들에게 재앙을 내리실 것이라고도 하셨습니다. 그 재앙은 9장 4절,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에게 내릴 것이지만 이스라엘의 가축과 애굽의 가축 사이에는 구별이 있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속한 가축은 죽음을 면할 것입니다. 이것으로 우리는 주님이 바로의 완악한 마음 때문에 애굽에게 벌을 내리시는 것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바로 다음날 애굽의 가축들이 죽어갔습니다. 그러나 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조사해 보니 이스라엘의 가축은 하나도 죽지 아니하였습니다. 애굽 사람들에게 이것이 얼마나 끔찍한 재앙일지 우리는 짐작만 할 뿐입니다. 그 일을 도모하시는 분은 분명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의 손에 애굽에 대항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그러나 국가의 경제력에 심한 타격을 주는 확실한 재앙에도 바로는 항복하지 않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주지도 않았습니다.
기사와 이적이 하나님의 뜻을 받아들이는데 충분한 확신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참으로 중요합니다. 애굽에 나타났던 이적들은 너무나도 분명했지만, 바로의 마음은 여전히 완악하기만 했습니다. 인간의 마음은 겉으로 드러나는 이적 그 이상의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내면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나야 합니다. 따라서 가장 위대한 기적은 인간의 마음이 유연해져서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8-12절에서 애굽에 있는 가축들의 죽음이 바로의 마음을 변화시키지 못했을 때 하나님은 모세에게 화덕의 재 두 움큼을 가져와서 바로가 보는 앞에서 하늘을 향해 날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가 그렇게 했을 때 하나님은 애굽의 모든 사람들과 짐승에게 악성 종기가 일어나게 하셨습니다. 바로와 함께 있던 요술사들도 온몸이 종기로 뒤덮여서 바로 앞에 서지 못할 지경이었습니다. 그 재앙이 나라에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졌지만,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바로의 완악한 마음은 여전히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위의 본문에서 있었던 일들을 다시 주목하십시오. 바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저주가 애굽 온 땅에 내려진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고 그분의 말씀을 듣지 않기 때문에 하나님의 복이 우리나라와 우리 교회에서 멀어진 적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애굽은 그 이유 하나만으로 멸망을 받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것으로 그 나라에는 엄청난 저주와 가축의 죽음과 함께 이제는 육체적인 재앙까지 일어났던 것입니다.
13절, 하나님은 모세에게 아침 일찍 일어나 바로에게 나아가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또 다른 재앙을 내리실 것인데 그렇게 되면 바로의 신하와 애굽 백성들이 하나님 같으신 분이 없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전하라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바로와 그의 나라를 휩쓸게 될 재앙을 보내심으로써 이 땅의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의 능력을 보게 되고 그분이 참하나님이심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바로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키신 것입니다. 여기에서 하나님이 이 땅에서 가장 강한 나라를 멸하심으로써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시기로 결정하셨다는 사실이 참 흥미롭습니다. 사람들은 그들의 능력과 힘으로는 하나님을 대적할 수 없고 하나님과 그분의 진노로부터 그들 자신을 보호할 수도 없습니다.
모세는 바로에게 다음날 같은 시간에 하나님이 그 땅에 우박을 보내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우박은 지금까지 애굽 사람들이 본 적이 없는 가장 무시무시한 재해가 될 것인데 그때 사람은 물론 동물들도 피신할 곳을 찾지 못한다면 그 우박으로 인해 죽게 될 것이라고 하나님이 경고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두려워했던 자들은 종과 가축들을 집으로 피하게 했지만, 모세가 전한 말을 무시했던 자들은 종과 가축들을 들에 그대로 내버려 두었습니다. 모세가 하늘을 향해 손을 뻗치자 드디어 그 땅에 우박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그 우박은 천둥과 번개를 동반했습니다. 그것은 애굽에서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가장 무서운 돌풍이었고, 이스라엘의 하나님의 진노를 눈앞에서 증명해 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우박이 땅에 떨어지자 나무가 꺾이고 밭의 채소와 곡식이 망가졌습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26절, 우박이 내리지 않은 유일한 지역이 하나님의 자녀들이 있던 고센 땅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재앙에서 보호받고 있었던 것입니다.
모세와 아론이 불러온 우박으로 인해 일어난 참상을 목격한 바로는 하나님 앞에 자신의 죄를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우박을 사라지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청해 주기를 그들에게 부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모세는 바로에게 자기가 성을 떠나면서 손을 들어 여호와 하나님을 향해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순간 우렛소리와 우박은 그칠 것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왕과 그의 신하들의 완악함이 풀리기 전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아직 남아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본문 31-32절에서 우박이 내릴 당시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어 있어서 다 상했지만, 밀과 쌀보리는 나지 않았기 때문에 상하지 않았다고 적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바로와 신하들이 계속 살아남을 틈만 있으면 그들은 하나님의 뜻을 계속 무시하며 불순종할 것이라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모세는 이미 그들이 끝까지 저항할 것임을 알고 있었습니다. 오늘날에도 이 같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들이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이 지닌 모든 소망을 다 저버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렇게 하실 때까지 그들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대적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약속대로 그날 모세는 성을 떠나면서 여호와 하나님을 향해 손을 들어 기도했고, 하나님은 천둥과 우박을 그치게 하셨습니다. 그러자 바로와 그의 신하들은 다시 마음이 완악하여져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내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고 계십니다. 오늘의 본문은 일간의 마음이 얼마나 완악할 수 있는지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바로와 신하들은 끝까지 하나님께 저항하다가 결국 불순종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일에 대해 그들의 완악한 마음은 결코 녹아내리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들이 당한 재앙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굴복하기는 했지만 그들의 마음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본문은 공부하면서 우리는 하나님이 말씀으로 내 마음을 열어주셨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우리의 삶에서 특별하게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우리 또한 바로아 그의 신하들처럼 하나님을 반역하는 삶을 살고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복음 안에서의 성공이 우리에게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이름으로 위대한 기사와 이적들을 행했지만, 바로의 마음은 끝까지 완고하기만 했습니다. 우리도 성령님의 능력 안에 거하고 순종함으로 나아갈 수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이 감동을 주시지 않으면 사역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고 말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우리에게 특별한 은혜를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주님의 그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마음을 열고 그 뜻에 순종하게 해 주시옵소서. 오늘 본문의 바로처럼 우리의 죄악된 마음, 완악한 마음을 정결하게 해 주시옵소서. 하나님의 뜻을 이 땅 위에 이루는 데 더 큰 열심을 내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을 따르지 아니하고 듣지 않았던 옛일들을 용서하시고, 주님의 자녀로, 제자로, 종으로 감사함으로 살아가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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