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아론의 지도자 자격
"여호와께서 애굽 땅에서 모세에게 말씀하시던 날에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라 내가 네게 이르는 바를 너는 애굽 왕 바로에게 다 말하라 모세가 여호와 앞에서 아뢰되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출애굽기 6장 28-30절).
우리는 지난주에서 모세와 아론이 바로에게 하나님의 명령을 전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바로의 반응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노동을 더 힘들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바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스스로 짚을 구해 벽돌을 만들되 본래의 할당량은 그대로 채우라고 명령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것은 참으로 힘든 고역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들은 모세와 아론에게 책임을 돌렸고, 모세가 이를 하나님께 고했을 때 출애굽기 6장 1절의 말씀대로 하나님이 곧 모세를 통해 능력을 보이실 것이며 전능하신 손길을 드러내시리라고 응답해 주셨습니다. 바로가 결국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주게 될 것이라는 말씀이었습니다.
본문 3절, 하나님은 자신이 여호와 이심을 모세에게 상기시키셨는데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이 너무나 거룩하기 때문에 그 이름을 입 밖에 내는 것조차 꺼려 했습니다. 그런데 3절에서 하나님은 모세의 조상들에게는 전능하신 하나님으로 나타나셨지만 주 여호와로 알려진 적은 없다고 하셨습니다. 이때 하나님이 모세에게 무엇을 말씀하고 계시는지는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하나님이 새로운 방법으로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고 계신다는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들의 조상들에게는 하나님이 멀리 계시는 전능하신 분이었지만, 이제는 사적으로 이름까지 알려주시는 친밀함을 보이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친구처럼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모세는 그의 조상들조차도 알지 못했던 방법으로 하나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십니까? 하나님이 우리에게 맡기신 임무 때문에 그분에 대한 새로운 비전이 필요합니까? 하나님은 우리 삶 속에서 때마다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드러내십니다. 우리가 낙심 속에 싸여있을 때는 위로자 되시는 하나님으로,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얻고자 할 때 우리는 공급자와 보호자이신 하나님을 만나게 됩니다. 또한,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이해하지 못할 때 우리는 상담자, 지도자, 목자이신 하나님을 원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방법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지만, 하나님은 그때마다 우리가 처한 상황에 맞게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그것도 새롭고 신선한 방법으로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시기 위해 우리로 하여금 그런 상황 속에 처하게 하십니다. 오늘 우리가 어떤 상황 속에 처해있습니까? 그 상황에서 하나님은 자신에 대해 무엇을 가르쳐 주십니까?
하나님은 모세에게 더 심오한 방법으로 하나님 자신을 드러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그의 조상들에게 약속하셨던 약속의 땅에 대해서도 상기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4절, 그들의 조상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언약을 주셨는데, 하나님은 언제나 약속을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모세가 이 위대한 여정을 시작했을 때 그는 결코 어김이 없는 하나님의 위대한 약속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었으며 바로뿐만 아니라 다른 어떤 원수들도 하나님이 주신 약속을 빼앗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5절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주신 말씀에 주목해 봅시다. 하나님은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어떻게 대했는지를 보셨고 그 백성의 신음 소리를 들으셨습니다.
그 백성으로 인해 6-7절, 하나님의 긍휼과 공의의 마음이 움직여 그들을 속박으로부터 이끌어내실 것이며 공의롭고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으로 그들 앞에 드러내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성품을 믿고 의지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백성들에게 공의를 펼치시고 사랑과 자비와 긍휼을 보여주실 것입니다. 모세는 이것이 하나님의 성품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백성들의 참담함을 보시고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실 것이므로 원수는 그들을 이기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므로 사탄은 결코 승리하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삼중의 확신을 주셨습니다. 첫째는 모세가 순종으로 나아올 때 그에게 새로운 방법으로 자신을 드러내실 것이고 둘째, 모세는 절대로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약속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마지막으로 그가 긍휼과 자비의 성품을 가진 하나님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의 백성들을 결코 잊지 않으실 것이고 사탄에게 정복당하도록 내버려 두지도 않으실 것입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이 그에게 주신 약속을 전했지만 9절, 그들은 자신들의 고된 노역으로 인해 그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모세와 그의 리더십을 믿지 못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불신이 모세의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그러자 바로에게 다시 가라고 하시는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도 11절, 모세는 가기를 주저했습니다. 12절에 있는 모세의 대답을 함께 읽겠습니다. "모세가 여호와 앞에 아뢰어 이르되 이스라엘 자손도 내 말을 듣지 아니하였거든 바로가 어찌 들으리이까 나는 입이 둔한 자니이다" 이 같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반응이 모세를 낙담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반응이 다른 사람에게, 특히 믿음의 지도자들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저는 교우들의 반응으로 인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에서 낙심하거나 방해를 받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응원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또 우리의 사역이 하나님이 주신 소면에 의한 것임을 믿어주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백성들은 모세를 지지하지 않았지만, 하나님은 모세가 다시 바로에게 갈 것을 기대하셨습니다. 친구나 사랑하는 사람들이 우리 편이 되지 않을 경우 하나님이 그 사역을 위해 우리를 부르셨다는 사실에 대한 확신이 사라질지 모르지만, 하나님의 부르심에는 변함이 없으십니다. 따라서 우리의 몫은 언제나 하나님께 순종하며 그 일들을 하나님 앞에 맡기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 14-27절은 모세와 아론의 가계도에 관한 말씀인데 르우벤과 시므온이 레위보다 더 윗대이기 때문에 그들의 계보가 14절과 15절에서 간략하게 언급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의 중심 내용은 모세와 아론이 레위 족속의 계보에 속해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 계보의 중심은 레위의 아들인 고핫인데, 이 계보에서 언급된 이름들은 매우 신중하게 선택되었습니다. 26-27절은 이 가계도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아론과 모세의 이름이 특별하게 언급되어 있음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아론과 모세"라는 말이 두 번씩 반복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가계도의 목적은 모세와 아론이 레위 지파의 자손임을 증명해 주기 위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모세가 그만큼 중요한 집안 출신이고 또한 그가 지닌 자질을 볼 때 그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낼 임무를 맡기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사실 30절을 보면 모세가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에 대한 믿음이 흔들림을 볼 수 있습니다. "나는 입이 둔한 자이오니 바로가 어찌 나의 말을 들으리이까?" 명문 출신이었다 할지라도 모세의 믿음은 연약했고 그는 임무를 수행할 만큼 타고난 능력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모든 자격과 능력은 그 안에 계신 하나님과 그를 사용하기로 하신 하나님의 선택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어떻게 우리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계십니까? 오늘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하나님은 어떤 모습으로 보이십니까? 오늘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소망과 용기를 주시는 하나님의 약속은 무엇입니까? 우리는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성품을 아는 것이 고난의 시기에 어떻게 힘과 능력이 되어 줄까요?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어떻게 우리를 낙담케 하고 훼방했는지 기억해 봅시다. 우리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으로 인해 사역에 훼방을 받는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있습니까? 우리의 말과 반응이 다른 사람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사람이 됩시다!
"우리의 상황과 여건에 따라 다양한 방법과 모습으로 임하시는 주님, 우리의 눈을 열어 새로운 방법으로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하시고, 우리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들을 통해 하나님께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고자 하실 때 우리가 연약하고, 능력이 부족해도 문제가 되지 않음을 배우게 하심에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사용하여 주심을 감사를 그리며, 우리를 단련시키고 다듬어 주셔서 주님의 좋은 일꾼이 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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