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선교

하나님의 인간적인 모습​

예림의집 2021. 11. 18. 19:58

하나님의 인간적인 모습

우리는 일상에서 하나님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비록 너무 과신해서는 안 되지만 내가 들은 감동적인 이야기 하나를 소개하겠습니다. 그것은 뉴잉글랜드의 한 목회자의 간증인데, 그는 자신과 같은 교단 소속으로 같은 도시에서 사역하는 동생 목회자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 목회자에게는 필이라는 14살짜리 아들이 있었는데, 어느 날 아들의 선생님이 집으로 찾아와서 아버지와 이야기하기를 원했습니다. 아버지는 선생님과 만나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댁의 아들이 아픈가요?" "아니요. 왜요?" "아이가 오늘 학교에 안 왔어요." "정말요?" "어제도 안 왔고요." "그럴 리가요." "그제도 안 왔는데요?" "그럴 리가 없는데요." "그래서 저는 아이가 아픈 줄 알았어요." "아니에요. 아이는 아프지 않습니다." "그렇군요, 어쨌든 상황을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네요." 아버지는 선생님께 고맙다는 인사를 했고 선생님은 떠났습니다.

아버지는 앉아서 곰곰이 아들이 3일 동안 무슨 일을 했을지 생각했습니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며 아들이 집으로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버지는 현관 쪽으로 걸어갔고, 아들은 아버지를 보자 아버지가 무엇인가 알고 있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을 보고 "서재로 와라."라고 말했고, 아들은 서재로 따라 들어갔습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필, 네 선생님이 방금 전에 왔다 사셨은데 네가 오늘, 어제, 그리고 그제도 학교에 오지 않았다고 하시더구나. 나는 네가 학교에 간 줄 알았는데 말이야. 내가 지금 얼마나 마음이 아픈지 아니? 나는 항상 너를 믿는다고 생각해왔거든. 그런데 네가 3일 동안 나에게 거짓말을 했다니 믿을 수가 없구나. 아빠는 정말 네게 실망했단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아들에게 차분히 말하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대개는 아들을 데리고 헛간으로 가거나 뒷마당에 가서 다른 방법으로 혼을 내는 경우가 허다할 것입니다. 그런데 필의 아버지는 잠시 생각하더니 아들에게 "우리 무릎 꿇고 기도하자."라고 말했습니다. 필은 기도하자는 아버지의 제안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정말로 기도하고 싶은 생각이 없었습니다. 아마 대부분 아이들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권고에 못 이겨 두 사람은 나란히 무릎을 꿇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얼마 후 아들은 무릎 앞에 있던 거울을 통해 기도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눈에서는 눈물방울이 하염없이 흐르고 있었고, 아내 아들도 함께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이 기도를 끝내고 일어났을 때는 두 사람의 눈이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말을 이었습니다. "아들아, 삶에는 규칙이 있는데, 그것은 죄에는 반드시 고통이 따른다는 것이란다. 우리는 그 둘을 결코 분리할 수 없어. 반대로 고통이 있는 곳에는 누군가의 죄가 있기 마련이란다. 네가 지금 죄를 저질렀다면 앞으로 언제 어디서든 너에게 가장 가까운 사람이 고통을 당하기 시작할 거야. 내 사랑하는 아들아, 너는 분명 잘못을 했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단다. 다락방으로 올라가렴. 내가 너를 위해 구석에 작은 침대를 마련할 것이고, 너에게 음식을 끼니때마다 가져다줄 거란다. 너는 그곳에서 네가 거짓을 행했던 3일 동안 밤과 낮을 지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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