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선교

자신을 내어 주시는 하나님

예림의집 2021. 8. 11. 21:00

자신을 내어 주시는 하나님

 

창세기에는 하나님의 마음속에 가득한 사랑의 열정이 밖으로 드러나는 두 가지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는데 하나는 지구의 창조 이야기이고, 다른 하나는 그 지구에 생명을 제공하기 위한 우주의 창조 이야기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창조 이야기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엿볼 수 있다면 그 창조 세계가 가정의 상황과도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어느 정도 깨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이 세상은 죄의 결과로 남용되거나 파괴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창조의 아름다움과 풍성한 열매의 기적은 일어납니다. 죄악으로 가득 차고, 추하게 변하기 전에 이 세상은 어떤 모습이었겠습니까!

세상은 아름다움과 추함이 공존하는 역사를 어쩔 수 없이 갖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새 생명을 창조하시기 전 모든 것을 미리 준비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일은 마치 아버지와 어머니가 자녀들을 위해 행하는 모습과 유사했는데, 그것은 바로 희생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자신의 생명의 호흡을 불어넣어 주셨고, 생명의 온기와 활력을 모든 생명체에 부어주셨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 생명체는 하나님의 일부였습니다. "생기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창세기 2:7)라는 말은 하나님이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사람과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를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만드시고 생명을 불어넣어 주셨습니다.

성경에서 엘리야와 엘리사 선지자들이 이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엘리야가 자기의 몸을 펴서 과부의 죽은 아들 위에 덮자 그 아들이 다시 살아났습니다(열왕기상 17장). 또한 엘리사도 죽은 아이 위에 엎드려 입과 눈과 손을 대자 생명이 그 아이의 몸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사례들은 위대하신 하나님에 대한 아주 평범하고 가정적인 설명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랑이 가진 친밀함과 온유함 그리고 하나님이 우리의 삶을 주관하시는 놀라운 방법들을 알려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에 대해 가장 분명하고 경험적인 설명을 할 수 있을까요? 성경이 인도하는 것 외에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성경은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를 사용해서 하나님에 대해 계속 이야기합니다. 좀 더 학문적인 용어를 사용한다면, 학자들은 성경이 의인화(anthropomorphic) 된 작품이라고 말합니다. 다시 말하면, 성경은 사람의 말과 생각을 이용해서 하나님에 대해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평범한 개념과 어휘를 사용하기 때문에 결코 특정한 사람들을 위한 책이 아닙니다. 이 세상에 성경보다 더 경험적인 책이 또 있을까요? 과연 사람들이 성경을 경험에서 벗어난 전혀 다른 방법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요? 때로 어떤 신앙인들은 하나님에 대한 평범하고 가정적인 설명에 대해 염려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집 부엌이나 길거리 또는 시장에서 흔히 사용되는 언어들이 왠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평범한 사람들의 언어가 곧 하나님의 언어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각국의 성경들은 그 나라의 일상적 언어로 기록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성경이 말하는 방법으로 말하며 살아갑니다. 그래서 성경은 다른 어떤 책들보다도 사람들의 마음과 기억에 분명하고 오랫동안 남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으셨다는 것은 마음과 생각과 권능이 가장 강력하게 집중되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온 마음은 생기를 불어넣으시는 순간에 사람의 마음속에 주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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