슐라이어마허의 신학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비판하라
슐라이어마허는 독일 개혁교회 출신이지만, 전통적 신학 방식으로 신학을 하지 않았습니다. 인간의 종교 경험에서 신학을 시작하고 또 그것을 신학의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는 부인할 수는 없지만 적극적으로 알 수 없는 물자체라고 허여 경험을 대상에서 제외했던 칸트의 영향을 받은 슐라이어마허는 초자연과 초월을 모두 배제하고 모든 것을 내면화한 종교 경험에서 시학을 시작했습니다. 다시 말해 슐라이어마허는 신학의 출발점을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하심에서 인간과 인간의 종교 경험에로 옮겨왔습니다. 이렇게 산학의 출발점과 표준이 하나님과 하나님의 말씀에서 인간에게로, 인간 내부에로 옮겨온 신학을 내재 신학이라고 합니다. 슐라이어마허는 이처럼 신학을 내재화하여 인간에게서 출발하고 인간의 종교 경험을 표준으로 삼아 내재 신학의 아버지가 되었습니다.
그는 신학을 인간의 종교적 경험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종합하는 것으로 정의했습니다. 슐라이어마허는 그의 신학의 출발점에 따라 전통적인 신학 내용을 모두 재구성하여 인간의 경험으로 내재화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종교란 절대 의존의 감정이요, 하나님은 종교 경험의 참조점일 뿐이라고 합니다. 절대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절대 의존의 감정을 가지는 것이 아니고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믿음이 하나님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초월적인 존재를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슐라이어마허에게는 신이 세계 내로 성육신하여 들어올 수 없으며, 예수님을 하나님의 성육신이라고 말할 리 없습니다. 단지 인간의 본성을 발전시켜 신의식을 충만하게 했다는 의미에서 예수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할 수 있을 뿐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에게는 신적인 의식이 충만하고 고정적이며 불변이라는 점에서 신적인 존재요, 그런 의미에서 예수를 하나님의 성육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칭호도 신의식이 충만한 인간 예수에게 붙여준 예우적 칭호일 뿐이라고 합니다. 더구나 예수님은 죄와 사망에서 인류를 구원했기 때문에 구주인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진 신의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해 주기 때문에 구주요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구원도 예수를 통해서 신의식을 가지고 예수가 느낀 기쁨에 동참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렇게 슐라이어마허가 구축한 자유주의는 알브레이트 릿츨에 의해 모든 신학 내용들이 완전히 내재화되어 초자연만이 아니라 내세도 완전히 제거되고 현세의 삶이 전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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