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교회는 어떤 모습이었을까③
어제 셋째, 지적 요소들로 "사도들의 가르침"을 이어서, 이러한 신자들 사이의 상호 가르침의 방식은 사도들의 방문에서도 적용됩니다. 사도 바울이 드로아 시에 있는 한 가정교회를 방문했을 때를 봅시다. "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우리가 모인 윗 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고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사람들이 살아난 청년을 데리고 가서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더라"
사도행전 20장 7-12절 말씀입니다. 이 성경 구절에서 강조된 "말하다, 이야기하다"의 헬라어 어근은 "디알레고마이"인데 여기서 "대화"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이 경우 그리스도의 메시지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비 그리스도인들과 대화한다는 의미입니다. 따라서 바울의 가르침은 강의나 독백이 아니라 양방향의 긴 토론 형식이었으며, 질문과 대답을 하면 또 다른 질문과 생각들이 생겨나는 방식이었습니다. 바울의 그런 토론은 날이 새도록 계속될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상호 토론과 배움은 초기 교회에서 활발히 활용된 전형적인 방식이었습니다.
넷째, 극적인 요소들로 "예언, 방언 그리고 다른 것들"입니다. 초기 교회 모임에서는 굉장히 독특한(신기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했으며, 요즈음은 이런 사건들이 "극적인" 요소로 분류됩니다. 당시 지역 교회의 여러 다양한 신자들에게 발생했던 이런 사건들은 평범한 것이 아니었고 인간적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었습니다. 여기서 분명한 것은 사람은 이런 사건에 있어 도구나 통로이지, 원천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모임에서 일어난 극적인 사건들의 예를 들자면, 예언, 방언, 병 고침, 기적적인 일들, 그리고 영분별 등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바나바와 바울을 사도로 세울 때 하나님의 부르심을 분별했던 일이나, 늦은 밤까지 진행되던 토론에서 졸음을 견디지 못하고 높은 곳에서 떨어져 죽은 청년을 바울이 소생시킨 일을 들 수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 은사들은 교회 모임에 참석한 모든 사람에게 유익을 주기 위해 필요했습니다. 바울은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 몸 된 교회 구성원 모두의 유익을 위해 행하시는 일과 비교하면서, 성도 각자의 은사가 모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인식시키려 노력했습니다. 바울은 모든 사람이 각자 고유한 방식으로 교회에 도움이 된다고 하면서도, 이러한 신비적인 은사들은 교회와 공동체에 본질적으로 유익하고 널리 이해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예언을 매우 강조했습니다. 바울은 또한 하나님이 주신 이런 재능들은 각 사람들마다 다르며 모든 사람은 각자 다른 형태로 신비한 재능이 있음을 역설했습니다. 따라서 지역 교회나 모임마다 각기 다른 은사들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은사들은 이 중 그 어떤 것도 억압되어서는 안 되며, 균형과 적절함을 가지고 발휘되어야 했습니다. 고린도 교인들에게는 이러한 은사의 매력이 비교 대상이 되고 자랑이 되기 때문에 바울은 은사들이 질서 정연하게 사용되어 교회 모임이 혼란스러워지거나 비생산적이 되지 않도록 강조했습니다.(내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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