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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소본능(歸巢本能)

예림의집 2021. 10. 3. 06:28

귀소본능(歸巢本能)

 

방의택 목사

 

"이러므로 죽은 자와 같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하늘의 허다한 별과 또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많은 후손이 생육하였느니라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외국인과 나그네임을 증언하였으니 그들이 이같이 말하는 것은 자기들이 본향 찾는 자임을 나타냄이라 그들이 나온 바 본향을 생각하였더라면 돌아갈 기회가 있었으려니와 그들이 이제는 더 나은 본향을 사모하니 곧 하늘에 있는 것이라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시고 그들을 위하여 한 성을 예비하셨느니라"(히브리서 11:12-16).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람의 길이니라"(잠언 14:12, 16:25). 모든 사람은 인생의 길을 가는 자들입니다. 다만 정처 없이 가는 나그네 길을 가는 사람과 본향을 찾아가는 순례의 길을 가는 사람이 있을 뿐입니다. 동물 중에는 연어가 귀소본능에 가장 충실합니다. 수천 km의 바다 여행을 마치고 태어난 모천으로 돌아와서 알을 낳고 일생을 마칩니다. 사람도 연어처럼 자신의 본향에 돌아가려는 귀소본능이 바르게 작동해야 됩니다. 귀소본능이 고장 나면 정처 없이 떠도는 나그네 길이 됩니다. 궤도를 이탈하여 유리방황하게 되는 것입니다. 일생의 과정이 유의미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귀소본능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자기 점검이 필요합니다.

첫 번째가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입니다.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은 가장 중요한 귀소본능의 관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지으셨고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습니다.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습니다.(전도서 3:11). 귀소본능의 고장 여부는 영원을 사모하며 소망하는 마음이 있느냐 없느냐에 있습니다. 현재에 충실하지만 영원과 분리시키지 않고 결부시켜서 살아갑니다. 본질적인 가치와 유익을 위한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최선의 길인 순례자의 길로 갈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하나님 아버지께로 갈 수 있다는 소망과 확신입니다 이것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한복음 14:6). 아버지 께신 하나님 나라는 원하거나 원치 않거나 반드시 돌아가야 될 영원한 본향입니다. 다만 어떤 관계로 돌아가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예수님에 의해서 순례자로 돌아가느냐 정처 없이 떠돌다가 나그네로 가느냐의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과정에서는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결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을 유념해야 할 것입니다. 최종적인 목적지인 아버지 계신 본향에 돌아가려는 귀소본능이 바르게 작동해야 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본향을 향해 가는 순례의 길에 유일한 인도자이십니다. 스스로는 예수님을 대신할 수가 없습니다.

세 번째는 보이는 잠깐과 보이지 않는 영원을 구분하며 영원을 주목하는 것입니다. 정처 없는 나그네 길은 보이는 잠깐을 주목하고 살아갑니다. 사소한 것에 마음과 시선을 빼앗긴 채로 살아갑니다. 그러나 순례의 길을 가는 사람은 영원을 주목하고 살아갑니다. 영원히 머물 본향에 우선순위에 비중을 두고 살아갑니다. 이 세상은 잠시 지나갈 다리와 같은 곳으로 다리 위에 집을 짓고 살 수 없습니다. 아버지 계신 본향이 영원히 거처할 곳입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두 번씩이나 강조했습니다. "어떤 길은 사람이 보기에 바르나 필경은 사망의 길입니다." 정처 없이 가는 나그네 길에서 돌이켜 순례의 길로 가야 할 것입니다. 본향을 향해 가는 길이 순례의 길입니다. 귀소본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모두가 본향을 향해 가는 아름다운 순례의 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