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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예림의집 2021. 9. 7. 22:07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으로 남을 것인가?

 

최종천(분당중앙교회 담임목사)

 

현시대를 살아가는 누구나 깊이 생각할 삶의 질문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의 길에서 앞에 놓여 있는 많은 숙제들을 풀어내어 온 지금, 그간의 발자국을 바라보며 어떻게 마지막 마침표를 찍을 것인지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어느 만큼 살아왔다면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생각은 상념입니다. 비록 혈기 방장한 청춘이라 할지라도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그 삶에 스쳐 지나가 잊어버리고 지낼 수는 없는 필수입니다.

요즘 제게는 이제 돌아볼 만큼 살아온 과정이 있어서 그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오래전부터 함께 마음에 품고 나누었던, "무엇으로 남을 것이가?"라는 문구가 더 깊이 다가옵니다. 삶이란 어차피 흘러갈 것입니다. 좋은 것도, 기쁜 것도, 슬픈 것도, 상심했던 것도, 결국은 흘러갈 것입니다. 그 흐름의 자취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다 흘러가 버렸는데 그 모든 것이 무슨 소용이야 다 부질없는 것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끊임없이 역사와 사회를 의식하고, 무엇인가 우리가 살고 있고, 또 살아왔고, 흘러가도 소멸되지 않고 그 흐름이 지속될,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삶의 세계를 소중히 여깁니다. 살다 가면 그만 아니고, 살다 간 우리 삶의 자리와 흔적들이, 무엇인가 하나님께 그리고 사람들에게 위로와 도움이 되고, 기쁨의 기억과 추억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름다운 그리움은, 슬픔과 고독으로 가슴 저릴 때, 위로도 힘도 살아갈 소망과 꿈도 줍니다. 늘 삶의 낭만은 소멸되지 않는 영원한 꿈이라 믿습니다.

왜 역사 속의 인물들은, 그 뜨거운 가슴으로 현실과 차이가 있는 그들의 삶을 불꽃으로 피워 올렸는가를 생각합니다. 때로 나를 놓치면, 삶은 참 구질 해지고 엉뚱해지고 난감해집니다. 조금 발끝이 비틀어진다 생각되면, 속히 정신 차려 제 자리로 돌아와야 합니다. 영원의 기쁨은 즉물적 세상에서조차, 그 어떤 가슴 아픈 세상의 욕망적 기쁨보다, 결코 못하지 않습니다. 은혜의 기쁨을 누리소서, 영원의 기쁨을 누리소서. 사람의 기쁨을 누리시고, 잘했다 흔쾌히 웃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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