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적인 증거-기도의 응답④
어제에 이어서.. 부산 수련회에선 그동안 함께 기도해 준 많은 학생들이 좋아했으며, 그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강의를 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수련회 중에 서울에서 내려온 한 간사님이 한 재매의 소식을 알려주었습니다. 그 자매는 전에 그가 마음에 들어 교제를 해보려고 하던 자매였습니다. 그때는 왠지 부끄럽고 쑥스러웠답니다. 수련회 중이라서 어떻게 할 수도 없고 해서 전 또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왠지 부끄럽네요. 당장이라도 서울에 올라가 그 자매를 만나야 할 것 같은데요, 지금 수련회 중이라 시간을 낼 수 없습니다."
"기회를 주십시오. 9월 6일부터 서울에서 간사 수련회가 열리는데 그 수련회에 참석했다가 저녁에 자매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미 포상 휴가를 받아 쓴 상태이기에 연이어 휴가를 받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답답한 마음에 하나님께 매달려 기도했어요. 곡 서울에 가서 이 문제를 마무리 짓기를 원했습니다. 부산 수련회 이후 부대에 복귀하고 나서는 열심히 주어진 일을 해나갔습니다. 하루는 휴일이라 쉴 수 있었지만 일이 많아 사무실에 남아 작업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미군 책임자가 일하는 그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를 열심히 일한다고 위로 휴가를 주셔서 9월 6일부터 9일까지 서울로 갈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부대에선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 당시 부대에선 그를 두고 말이 많았다고 합니다. 서울에 가서 수련회도 참석하고 그 자매도 만났습니다. 그 후 일련의 과정을 거쳐 나중에 그 자매와 결혼을 했습니다. 9월부터는 경북의대 외에도 영남의대와 계명의대를 돕게 되었습니다. 세 대학을 돌보는 일은 군인인 저에게 매우 벅찬 일이었습니다. 근무를 마치고 남은 시간에 설교를 준비해야 하므로 제대로 사역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습니다.
도무지 시간이 나질 않아서 식사를 거르고 설교 준비를 한 적도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20분밖에 설교 준비를 못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학생들 앞에 섰을 때의 그 낭패감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 식으로 한 학기를 보낸 후에 하나님께 간절히 간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설교할 시간을 주십시오. 이렇게 더 이상 못하겠습니다. 준비 못 하고 가는 일이 없도록 시간과 여건을 허락해 주십시오!" 마침내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움으로 저는 제대를 앞두고 약 5개월 정도 거의 부대 일을 하지 않고 설교 준비에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그는 군대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기도 응답을 받았습니다.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지만, 적어도 그로서는 이런 사건들을 통해 하나님이 살아 계신 분이라는 강한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 응답이 주는 주관적인 증거입니다. 저 또한 그 못지않은 많은 기도 응답의 경험이 있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왠지 쑥스러워서 지인의 이야기로 대신한 것뿐입니다. 여러분은 일상 속에서 얼마나 기도의 응답의 경험이 있으신가요? 많으면 많을수록 살아계신 하나님을 확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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