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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적인 증거-기도의 응답③

예림의집 2021. 9. 30. 12:32

주관적인 증거-기도의 응답③

어제에 이어서.. 하나님께서 7개월간 드린 기도를 외면치 않으시고 들어주셨습니다. 그리고 다른 군인들이 밖에 나가서 술 먹고 사고 치면 다시 패스를 전부 반환해야 할지 몰라서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결국 그 기도로 그는 제대할 때까지 그 패스를 지닐 수 있었습니다. 이제 보직이 바뀔 일만 남았습니다. 그러다가 3월 8일 정말 극적으로 보직이 바뀌었습니다. 3월 12일 경북 의대를 처음 방문한 날 교문에 들어설 때의 감격이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그를 기다리고 있던 학생들도 무척 기뻐하며 그를 반겨주었습니다.

8개월 동안의 기도 끝에 드디어 대구 지역 대학생 모임이 시작된 것입니다. 그렇게 기쁜 마음으로 대학생들을 섬기던 중 5월에 서울 중앙 사무실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박 간사님, 수고가 많으시죠? 8월에 의대생 대상의 전국 수련회가 부산에서 개최되는데 강사로 오실 수 있는지요? 그리고 팸플릿을 미리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참석하실 수 있다면 사진과 약력을 적어 보내 주세요." 가고 싶은 마음은 간절했지만 당시 일병인 그로서는 쉽게 승낙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는 망설이다가 만약 제가 참석할 수 있도록 기도해 준다면 가겠다고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서울 사무실에서 팸플릿을 만들고 그를 강사로 소개해 놓았습니다. 그는 영락없이 8월에 강사로 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중 6-7월경 서울에서 대학원을 다니다가 카투사에 온 한 형제를 만났습니다. "신앙생활은 안 하세요?" "신앙생활은 고등학교 때까지고, 대학가서는 버렸죠. 혹시 하나님이 계시다는 증거가 있나요? 어떻게 신을 믿습니까?" 그는 그 형제에게 객관적 증거인 예수님의 부활과 주관적 증거인 그의 기도 생활에서 얻은 응답을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 형제는 고맙게도 성실하게 그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주었습니다.

"군대 와서 대구 간 것, 12월에 수련회 참석할 수 있었던 일, 군대 생활을 하면서 정기적인 대학 방문을 하게 된 모든 것이 기도 응답이었지요. 그리고 오는 8월엔 부산에서 개최될 수련회에 참석하기 위해 기도하고 있어요." "그건 좀 무리입니다. 제가 인사과에 있어서 잘 압니다." "만일 제가 수련회에 가게 된다면 어떻게 할래요?" "흠.. 만약 박영덕 씨가 정말 8월 수련회에 참석하게 된다면 저도 하나님이 계심을 인정하고 교회에 나가죠." "정말이요? 좋습니다. 제가 그 수련회에 참석하게 되면 꼭 교회에 가셔야 해요. 저랑 약속했습니다. 반듯이요!"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당시 일병인 그로서는 대책이 있으리 만무했습니다. "하나님, 이것은 제가 수련회에 가고 안 가고의 문제가 아니라 귀한 한 영혼의 일생이 달린 문제입니다. 그를 자비롭게 여기셔서 이번 기회에 주를 믿게 해 주십시오!" 그러던 중 부대에서 대구 지역 모범사병 선발 대회가 있었고, 상부에서 참여하라고 해서 나갔는데 그만 그가 뽑혔습니다. 처음엔 그다지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여기에서 뽑힌 사람은 그가 속한 사령부 선발 대회에 나가게 되고, 거기서 3등이 되면 3-4일간 휴가를 얻을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알아봤더니 1, 2등으로 뽑히면 휴가 없이 의무적으로 10월의 전국 카투사 선발 대회 후보로 나가야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반드시 3등을 해야 수련회에 참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참으로 난처한 가운데 주님께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8월에 있을 의대생 수련회를 가야 하는데 이번 전국 대회에 나가서 꼭 3등을 하게 해 주세요!" 그는 수시로 기도하면서 주님께 매달렸고 드디어 선발 시험을 치렀습니다. 그리고 결국 3등을 했습니다. 참 감사한 일입니다. 총 8박 9일의 포상 휴가로 부산 수련회에 참석하고 그 형제도 교회에 나가게 되었습니다.(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