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고린도 선교 사역(사도행전 18장 1-23절)
"그 후에 바울이 아덴을 떠나 고린도에 이르러 아굴라라 하는 본도에서 난 유대인 한 사람을 만나니 글라우디오가 모든 유대인을 명하여 로마에서 떠나라 한 고로 그가 그 아내 브리스길라와 함께 이달리야로부터 새로 온지라 바울이 그들에게 가매 생업이 같으므로 함께 살며 일을 하니 그 생업은 천막을 만드는 것이더라 안식일마다 바울이 회당에서 강론하고 유대인과 헬라인을 권면하니라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내려오매 바울이 하나님의 말씀에 붙잡혀 유대인들에게 예수는 그리스도라 밝히 증언하니 그들이 대적하여 비방하거늘 바울이 옷을 털면서 이르되 너희 피가 너희 머리로 돌아갈 것이요 나는 깨끗하니라 이 후에는 이방인에게로 가리라 하고 거기서 옮겨 하나님을 경외하는 디도 유스도라 하는 사람의 집에 들어가니 그 집은 회당 옆이라 또 회당장 그리스보가 온 집안과 더불어 주를 믿으며 수많은 고린도 사람도 듣고 믿어 세례를 받더라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일 년 육 개월을 머물며 그들 가운데서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니라"(사도행전 18장 1-11절).
바울은 아덴을 떠나 서쪽에 있는 고린도로 향했습니다. 거기서 그는 이탈리아 본도 지역에서 온 아굴라라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아굴라와 그의 아내 브리스길라는 유대인을 로마에서 추방한 글라우디오 황제의 명령에 따라 고린도로 왔는데, 이 부부는 고린도에서 천막 만드는 일을 하면서 새 삶을 모색하고 있었습니다. 바울도 같은 직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아룰라와 브리스길라와 함께 머무르며 일을 했습니다. 이 시점에서 아굴라와 브리스길라가 그리스도인이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바울의 사역을 통해 그들이 주님을 영접하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만 할 뿐입니다. 안식일마다 바울은 회당을 찾아가서 예수님을 메시아로 소개하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실라와 디모데가 마게도냐로부터 와서 다시 바울과 합류하자 바울은 더 열심을 내어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디모데와 실라가 합류했다는 말은 바울이 천막 만들기를 중단하고 설교에 전념하게 되었단 말인가?"라는 질문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는 두 통의 바울의 편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먼저 고린도 후서 11장 9절입니다. "내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 비용이 부족하였으되 아무에게도 누를 끼치지 아니하였음은 마게도냐에서 온 형제들이 나의 부족한 것을 보충하였음이라 내가 모든 일에 너희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하여 스스로 조심하였고 또 조심하리라" 다음으로는 빌립보서 4장 15절입니다.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이 구절들을 볼 때, 실라와 디모데는 고린도에 도착해서 마게도냐로부터 받은 후원금을 바울에게 전달했던 것 같습니다. 이 후원금은 바울에게 전달했던 것 같습니다. 이 후원금은 바울이 복음을 전하는데 전념하도록 도왔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주님이 어떻게 바울을 재정적으로 도와주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때때로 주님은 바울이 사역을 위해 스스로 일하기를 원하시지만, 또 어떤 때에는 교회로 하여금 바울을 재정적으로 도와주도록 하셨습니다. 바울은 사역을 위한 모든 재정을 하나님이 준비해 주시리라 믿고 뒷전에 앉아서 방관하지 않았습니다. 때때로 하나님의 도움은 우리의 수고를 통해 주어집니다.
고린도의 유대인들도 복음의 가르침이 유대 전통과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고 바울에 대해 적개심을 가졌습니다. 이런 모습을 본 바울은 6절, "옷을 털면서" 유대인들에 대한 아쉬움을 표시했습니다. 그러고는 사역의 초점을 헬라인들에게 맞췄습니다. 그는 회당을 떠나 디도 유스도라 하는 헬라인의 집으로 갔습니다. 고린도에서 행한 바울의 사역이 열매를 맺었는데, 그것은 회당장이었던 그리스보의 온 가족이 예수를 믿었고, 또 그 외에 많은 헬라인들도 예수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되겠다고 세례를 받은 것입니다. 고린도 교회의 성장은 유대인들을 자극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을 공격했지만 하나님은 바울이 고린도 사역에서 용기를 잃지 않도록 함께해 주셨습니다.
9-10절을 읽겠습니다. "밤에 주께서 환상 가운데 바울에게 말씀하시되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 하시더라" 하나님은 모든 공격으로부터 바울을 보호하시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이 도시에서 바울이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었기 대문입니다. 바울은 용기를 얻고, 그곳에 일 년 반을 더 머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하나님은 바울을 보호하시리라고 약속하셨지만 고난을 주지 않겠다고는 약속하지 않으셨습니다. 바울을 공격했던 유대인들이 결국 그를 로마 법정에 세우고는 이렇게 비난했습니다. 13절, "말하되 이 사람이 율법을 어기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라고 사람들을 권한다 하거늘"
이대 갈리오 총독은 유대인들의 고소 내용을 듣고 그들의 송사가 로마법으로 다스릴 내용이 아님을 알고는 유대인들을 법정에서 내보냈습니다. 그는 바울의 사건을 유대인들이 스스로 해결하길 바랐습니다. 갈리오의 판결에 불만을 품은 유대인들은 회당장 소스데네를 잡아 법정 앞에서 때렸습니다. 그래도 갈리오는 이 일에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왜 유대인들은 바울이 아닌 회당장 소스데네에게 처벌을 가했을까요? 혹시 소스데네도 8절에서 언급한 다른 회당장 그리스보처럼 바울이 전하는 복음에 호감을 가졌던 것일까요? 고린도전서 1장 1절에 의하면, 고린도에 보낸 편지는 바울과 소스데네에 의해 쓰였다고 말합니다. 이 말은 소스데네가 그리스도인이 되었고, 더욱이 바울의 선교 동역자가 되었던 말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에서 얼마간 더 머무른 후 아굴라와 브리스길라를 데릭 수리아로 떠났습니다. 그리고 수리아로 가던 중에 자신이 서약한 대로 겐그리아에서 머리를 깎았습니다. 이런 관습은 나실인의 서약이었음에 틀림이 없습니다. 민수기 6장은 주님을 위해 구별된 자가 행하는 서약에 대해 말합니다. 그런 특별한 서약을 행하는 사람들은 민수기 6장 3-6절, 머리를 자르지 않고, 술도 마시지 않고, 죽은 시신에 가까이 가지 말아야 했습니다. 삼손과 사무엘도 구약 시대에 이런 서약을 했었습니다. 서약이 실행되면 서약을 한 사람은 머리를 깎고 머리카락을 예루살렘 성전에 가져가 하나님께 불태워 올렸습니다. 이후에 바울이 세 번째 선교 여행 후 예루살렘에 도착했을 때, 사도행전 21장 24절에 그가 정결 예식에 참여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여기에서도 머리 깎는 의식이 언급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바울이 구약의 관습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았음을 말해줍니다.
바울 일행은 고린도에서 에베소로 옮겨, 그곳 회당에서 유대인들과 토론(변론)을 했습니다. 그들은 바울이 좀 더 머물기를 원했지만 바울은 다음에 방문할 것을 약속하고 다음 도시로 떠났습니다. 아마도 바울은 속히 돌아가야 할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예전처럼 바로 시리아 안디옥으로 돌아가지 않고 에베소에서 예루살렘 북쪽에 있는 가이사랴로 향했습니다. 22절은 가이사랴에서 교회의 안부를 물은 후에 안디옥으로 내려갔다고 했는데, 이는 예루살렘 교회를 방문하고 선교 출발지인 시리아 안디옥으로 복귀했다는 이야기입니다. 성경에서는 예루살렘에 "올라간다"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예루살렘이 산 위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서약을 행한 후, 다시 두 번째 선교 여행의 출발지였던 안디옥으로 돌아갔습니다.
지금까지가 바울의 두 번째 여행의 내용입니다. 성경은 바울이 없는 교회를 지키기 위해 어딘가에 남아서 계속 사역을 했을 것입니다. 두 번째 선교 여행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접했습니다. 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했던 첫 여행에서 세운 교회들은 방문했는데, 그 후 빌립보와 데살로니가 그리고 고린도에서도 교회들이 세워졌습니다. 이번 여행을 통해 바울은 빌립보에서 감옥에 들어가기도 했고, 고린도에서 재판을 받기도 했으며, 데살로니가와 베레아에서는 추방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사역은 계속 진행됐습니다. 하나님의 보호하시는 손길이 바울을 어려움으로부터 지켜주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또한 선교사역을 위한 재정적인 도움도 주셨습니다.
저는 본문을 준비하면서 하나의 고민에 빠졌는데, 바로 바울이 사역비를 조달하기 위해 천막을 만들어 스스로 돈을 벌었다는 장면입니다. 그로 인해 사역에 지장은 받지 않았을까? 바울처럼 나도 돈을 벌어야 하나? 그러나 그런 고민들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도우심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바울처럼 일을 해서 재정을 조달하는 것도 기뻐하시며, 때로는 사역에 전념하도록 다른 지역의 교회로부터 도움을 주도록 역사하셨습니다. 또한 어떠한 역경과 방해 속에서도 일단 복음이 뿌려지면 열매를 맺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임한 증거들이 우리 예림교회에도 임하길 기도합니다. 또한 바울은 구약의 전통을 존중했습니다. 우리도 교회의 전통과 구약의 가르침을 무시하지 말아야 합니다. 성경은 구약과 신약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이기에 부지런히 읽고 말씀대로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성경의 모든 가르침이 우리의 삶을 주도하는 은혜가 있기를 축복합니다.
"우리의 삶과 사역에 기본적인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바울과 같은 사역자들이 이 시대에 많이 필요하오니 주님의 은혜로 세워주시옵소서. 하나님 아버지 우리와 예림교회의 삶을 분명하게 인도해 주시길 간구합니다. 또한 바울의 절제와 인내를 우리도 갖게 해 주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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