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기도훈련

갈멜산의 엘리야

예림의집 2021. 9. 10. 21:26

갈멜산의 엘리야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르되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열왕기상 18:41-46).

위기는 그것을 극복하는 인물을 낳으며, 괴로운 문제 속에는 해결책도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심각한 질문 속에는 그 답이 담겨 있으며, 당혹스러운 수수께끼에는 실마리가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힘겨운 문제와 질문, 복잡한 수수께끼와 도덕적 위기를 앞에 두고 씨름하는 가운데 우리는 뜻밖의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 답은 바로 사랑이 모든 일의 시금석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이야기하는 사랑이란 참된 사랑, 즉 변함이 없는 사랑입니다. 이 쉽지 않은 사랑 속에는 아무도 저항할 수 없는 능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 사랑은 문제와 혼란을 해결하며, 질문에 답을 주고 위기를 극복하게 합니다.

실로 이 사랑만이 그럴 수 있습니다. 다른 모든 해결책은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가 생겨날 여기를 남겨두기 때문입니다. 엘리야는 이 진리를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에서 활동했던 모든 지도자 가운데서 엘리야는 모세와 함께 가장 위대한 인물로 남아 있습니다. 그의 열정적인 활동과 강인한 성품, 담대한 확신이라는 측면에서 엘리야는 독보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성경 전체에서 두 번에 걸쳐 등장하는데, 이 두 번 모두 심각한 위기 상황이었습니다. 구약에서 그가 활동한 시대는 이스라엘이 가장 끔찍한 도덕적 위기를 맞은 때였으며, 신약에서 그가 나타난 때는 주님의 사역에 가장 비극적인 위기가 닥쳐왔던 상황이었습니다.

참으로 그는 위기를 위한 인물이요, 위기의 지도자였던 것입니다. 구약의 이스라엘 역사에 그가 극적으로 등장한 것은 그 나라가 역사상 가장 참혹한 도덕적 위기를 겪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의 활동 무대는 부도덕과 죄악이 넘치던 북 이스라엘이었습니다. 당시는 아합 왕의 시대로, 그는 일찍이 이전의 왕들에게서는 찾아보지 못했을 정도로 타락과 부패에 빠진 왕이었습니다. 그때에는 사악하고 부정한 바알 숭배가 이스라엘 국가의 종교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대한 예배는 모두 중단되고, 사악한 왕비 이세벨의 지휘 아래 여호와를 섬기던 수많은 제사장들이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습니다.

아합 왕과 그녀가 이렇듯 추악한 일들을 저지르면서, 당시의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최악의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이스라엘은 영적으로 최악의 상태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강인한 신앙의 거인 엘리야가 나타난 것은 바로 이런 위기 상황에서였습니다. 어느 날 이 털옷을 입은 사람이 아합 왕 앞에 나타나서 앞으로 여러 해 동안 비나 이슬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선포했을 때 그곳에 있던 왕과 왕비와 신하들은 모두 큰 소리로 그를 비웃었습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이 선지자는 자신이 왕의 앞에 다시 나타나기 전까지는 앞으로 여러 해 동안 비도, 이슬도 내리지 않을 것이라고 담대히 선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