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빠.. 나의 아버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기도할 때에 이렇게 하라 아버지여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나라가 임하시오며"(누가복음 11:2). 제가 5살쯤 되었을 때, 어두운 겨울 하늘에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경이로움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1월의 추위 때문에 제 속에서 나온 입김이 순간적으로 얕은 구름을 만들어냈습니다. 교회의 저녁 기도 모임에 가는 길이었는데, 어머니는 동생을 등에 업고 제 손을 꼬옥 잡고 눈길 사이 논두렁에 쌓인 눈을 사각사각 밟으며 교회를 향하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유일하게 남아 있는 그때의 잊지 못할 관경입니다.
어머니는 한 손으로는 제 손을 따뜻하게 잡아주셨고, 다른 손으로는 성경책이 든 가방을 들고, 등에는 잠들어 있는 동생을 업고 걸으셨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많이 힘드셨을 텐데.. 어머니의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고 가끔 따뜻한 목소리로 말도 걸어주셨습니다. 어머니는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사랑을 굳게 믿었고, 제가 중학교 1학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음에도 낙망하지 아니하시고 지금껏 믿음을 지키며 어린 두 아이를 양육하셨던 같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하나님의 사랑의 피난처 속에 자라도록 늘 기도의 거름과 사랑의 생수로 길러주셨습니다.
또한 저만의 방법으로 하나님 아버지를 만날 수 있도록 도와주셨습니다. 아마도 제가 고2 때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난 것도 어머니의 신앙에 많은 영향을 받았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도록 하셨을 때, 전 오히려 제 어머니에 대한 좋은 이미지로 인해서, 하나님의 다정한 사랑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의 손을 잡고 그분과 동행하도록 우리를 받아주십니다. 가장 위대한 인간의 사랑도 우리 각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길이와 견줄 수 없습니다. 어머니의 사랑도 하나님의 사랑의 파편일 것입니다.
밤하늘을 수놓은 찬란한 별들을 창조하신 분이 우리 각 사람에게 그를 "아빠 아버지"라고 부를 수 있는 특권을 주십니다! "하나님, 하나님이 사랑의 아버지라는 사실이 어떤 의미인지 알게 하셔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자녀로 살게 해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우리는 지금도 하나님의 자녀이고, 영원히 하나님의 자녀일 것입니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저와 어머니의 사랑의 관계도 너무나 고귀하고 아름다운 것이지만, 그 사랑 또한 하나님의 사랑 안에 포함되어 있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외쳐봅니다. 나의 아빠.. 나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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