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과 영적 전쟁
"이에 베드로가 정신이 들어 이르되 내가 이제야 참으로 주께서 그의 천사를 보내어 나를 헤롯의 손과 유대 백성의 모든 기대에서 벗어나게 하신 줄 알겠노라 하여 깨닫고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에 가니 여러 사람이 거기에 모여 기도하고 있더라 베드로가 대문을 두드린대 로데라 하는 여자 아이가 영접하러 나왔다가 베드로의 음성인 줄 알고 기뻐하여 문을 미처 열지 못하고 달려 들어가 말하되 베드로가 대문 밖에 섰더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 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베드로가 문 두드리기를 그치지 아니하니 그들이 문을 열어 베드로를 보고 놀라는지라 베드로가 그들에게 손짓하여 조용하게 하고 주께서 자기를 이끌어 옥에서 나오게 하던 일을 말하고 또 야고보와 형제들에게 이 말을 전하라 하고 떠나 다른 곳으로 가니라"(사도행전 12장 11-17절).
오늘은 성령님의 복음 전파와 그것을 막으려고 하는 사탄과의 영적 전쟁에 대해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헤롯 시대에 교회는 또 다른 박해를 받게 됩니다. 스데반이 돌에 맞아 죽은 후 시작된 박해로 인해 예루살렘 교회의 제자들은 이미 다 흩어진 상태였습니다. 12장은 교회의 사역을 방해하기 위해 정치 지도자들이 서로 공모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모함 뒤에는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거룩한 뜻. 즉, 생명을 구원하는 복음 전파를 위해 일하는 모습을 시기하는 사탄의 계략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박해는 헤롯이 몇몇 그리스도인들을 체포하면서 시작되었는데, 1절은 헤롯이 그들을 박해하기 위해 일을 벌였다고 말합니다.
먼저, 박해로 인해 요한의 형제 야보고가 죽임을 당했습니다. 야고보는 열두 사도 중의 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예수님과 가까웠으며 초대 교회에서 매우 영향력 있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믿음 때문에 순교한 첫 번째 사도였는데, 그 순교가 교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쳤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야고보의 죽음을 반겼습니다. 유대인들의 환심을 사려는 헤롯은 이제 베드로를 붙잡아 감옥에 집어넣었고, 4절, 각각 네 명의 군인들로 구성된 네 개의 감시 조를 붙여 철저히 감시하도록 했습니다. 헤롯이 왜 16명이나 되는 군인들을 동원해 베드로를 감시하려고 했을까 의문이 들 것입니다.
헤롯은 교회가 무력을 사용해서 베드로를 구출할 것을 염려했을까요? 헤롯은 이전 사도행전 5장 19에 사도들이 하나님의 천사를 통해 감옥을 빠져나왔던 소문을 이미 알고 있었을까요? 어쨌든 베드로의 생명은 위험에 처했으며, 그는 유대인의 유월절이 지나면 재판을 받게 되어 있었습니다. 교회는 무력으로 베드로를 감옥에서 탈출시킬 의사가 없었습니다. 대신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5절은 교회가 베드로를 위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다고 전합니다. 시간이 지나 재판이 다음 날로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은 과연 어떤 일을 행하실까요? 교회는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고 부르짖었습니다. 성도들이 할 일은 이제 기도밖에 없었습니다. 이 경우는 그들의 손으로 무언가를 행함으로 나아질 일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은 백성들의 기도를 들으셨을까요?
6절은 재판이 있기 전날 밤 베드로가 두 명의 군인들 사이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두 개의 사슬로 두 명의 군인들에게 묶여 있었고 다른 군인들은 감옥의 입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베드로가 탈출할 수 있는 여지는 전혀 없었습니다. 정말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이때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서 베드로를 깨워 신과 옷을 입히고 자신을 따라오도록 했습니다. 나는 천사가 이때 무슨 말을 했을지 무척 궁금합니다. 어떻게 두 명의 간수들에게 묶인 베드로가 간단히 잠긴 감옥의 문을 지나 문 앞의 간수들도 모르게 천사를 따라갈 수 있단 말인가요! 베드로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을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9절은 베드로 자신조차 벌어지고 있는 일을 환상으로 여겼다고 말합니다.
천사의 말에 순종한 베드로는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러자 두 간수에게 묶여 있던 사슬들이 팔에서 풀어졌습니다. 베드로와 천사는 두 명의 간수들을 지나갔습니다. 이때 시내로 통하는 감옥의 철문이 저절로 열렸습니다. 베드로가 그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자 천사는 베드로를 길가에 두고 떠나버렸습니다. 베드로는 그제야 자신에게 일어난 일이 환상이 아님을 알았습니다. 그는 실제로 감옥을 나왔던 것입니다. 우리는 베드로가 그 길가에 얼마나 서 있었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헤롯과 유대인들의 계획을 좌절시키셨습니다. 그러나 베드로에게는 이 사건이 매우 중요한 경험이 되었을 것입니다. 그는 자신을 적의 손에서 구원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했습니다.
헤롯과 16명의 군인들도 하나님의 손길로부터 베드로를 빼앗아 가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기도를 통해 성도들은 힘으로 할 수 없는 감동스러운 결과를 얻게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모든 일을 자신의 손으로 행하려고 합니까? 만약 우리라면, 베드로를 감옥에서 탈출시키기 위해 온갖 계획을 세우고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모아 실행하려 했을 것입니다. 반면에 어떤 이들은 베드로가 죽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으면서 자포자기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응답을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기도와 인내는 인간의 노력과 계획으로 성취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훌륭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12절, 정신을 차린 베드로는 성도들이 모여 기도하고 있는 마가라 하는 요한의 어머니 마리아의 집으로 달려갔습니다. 베드로가 그 집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리자, 여자아이가 문을 열고 나오더니 베드로의 목소리를 듣고 기뻐하며 집안으로 뛰어가 베드로가 문 앞에 와있다고 알렸습니다. 그려는 기뻐했으면서도 정작 베드로에게 문을 열어주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몇 가지 중요한 점들을 배워야 합니다. 먼저, 6절은 베드로의 재판 전날 밤에 사건이 일어났다고 말합니다. 비록 정확한 시간을 알 수는 없지만 그 시간에 베드로는 잠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12절은 비록 시간은 어두운 밤이었지만 성도들이 기도를 위해 모였다고 합니다. 베드로가 마리아의 집에 도착했을 때 성도들은 기도모임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 기도모임이 과연 얼마 동안이나 진행되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은 베드로의 생명을 위해 하나님께서 역사하시길 쉬지 않고 간구하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기도하는 중 주님이 천사를 베드로에게 보내신 것입니다. 두 번째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여종이 베드로에게 즉시 문을 열어주지 않은 사실입니다. 그 당시는 그리스도인들에 대한 박해가 심할 때였습니다. 따라서 그들이 집의 문을 쉽게 열어주기에는 위험이 많았습니다. 더욱이나 헤롯의 박해가 심해지고, 그의 명령을 받은 사람들이 집집마다 다니면서 성도들을 붙잡아 감옥에 가두었으므로 성도들은 숨어서 지내는 삶에 익숙해 있었습니다.
여자아이가 집안으로 들어가 베드로의 도착을 알리자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15절을 함께 읽습니다. "그들이 말하되 네가 미쳤다 하나 여자아이는 힘써 말하되 참말이라 하니 그들이 말하되 그러면 그의 천사라 하더라" 여자아이는 계속해서 이야기했지만 사람들은 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그녀가 본 게 베르로의 천사라고 여겼습니다. 우리는 이 여자아이의 믿음을 칭찬해야 합니다. 다른 제자들은 하나님이 그들의 기도에 응답하셨음을 부정하고 있을 때 이 여자 아이만은 홀로 자신이 들은 바를 믿었기 때문입니다. 16절에는 재미있는 일이 이어집니다.
성도들이 집 안에서 밖에 온 사람이 누구인지 논쟁하고 있는 사이 베드로는 계속해서 문을 두드렸습니다. 결국, 어떤 이의 제안대로 밖에 누가 왔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문을 열고 나갔고, 그가 베드로임을 확인하고 모두가 놀랐습니다. 베드로는 그들과 함께 오래 머물지는 않았지만, 주님이 그들의 기도에 어떻게 응답하셨는지를 설명해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 성도들의 믿음이 베드로의 사건을 통해 더 굳건해졌으리라 쉽게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나머지 시간 동안 감사와 기쁨의 찬양을 드렸을 것입니다. 물론 이것은 추측일 뿐입니다. 그러나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이 너무도 기뻐 그날 밤 한잠도 이루지 못했으리라는 것입니다.
이후 사도행전에는 사도 베드로에 관한 이야기가 한 번 더 나오는데 그것은 15장에서 베드로가 예루살렘 공의회에 참석한 것에 관한 것입니다. 흥미롭게도 베드로에 관한 성경의 서술은 기적적인 구출에 관한 것을 끝으로 사라집니다. 그는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간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의 사역이 멈춘 것은 아닙니다. 그는 예루살렘을 떠나 여러 도시를 방문하여 순회 선교사의 역할을 열심히 감당했다는 흔적이 성경 여러 곳에 나옵니다. 한편, 다음 날 아침 감옥에서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헤롯은 베드로를 찾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실패했습니다. 그는 감옥에서 베드로를 지키던 군인들을 모두 처형하라고 명령했습니다. 당시의 법에 의하면 죄인이 탈출을 하면 그 책임자들은 사형을 면할 수 없었습니다.
12장 마지막 부분은 헤롯이 어떻게 죽었지를 말하고 있는데, 이는 성령님의 복음 사역을 대항하여 영적 전쟁을 벌인 헤롯으로 대표되는 사탄의 세력이 어떻게 패하는지에 대한 모형입니다. 당시 그는 유대를 떠나 가이사랴에 머물고 있었습니다. 그는 두로와 시돈 지역의 사람들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 두 도시는 베니게의 중요한 무역 항구로서 헤롯은 그 도시에 식량을 공급해 줌은 물론 무역에 각종 편의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 때문에 두 도시의 사람들은 헤롯의 가장 가까운 신하인 블라스도를 설득해서 가이사랴에 있는 헤롯을 문안했습니다. 그들 사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약속한 날에 헤롯은 모인 사람들 앞에 왕복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그는 왕좌에 앉아 연설을 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연설을 듣고 이렇게 외쳤습니다. 22절을 함께 읽습니다. "백성들이 크게 부르되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 하거늘". 앞서 보았듯이 헤롯은 사도들을 잡아 가둠으로써 유대인들의 비위를 맞추려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심지어 야고보를 죽였고, 베드로까지 죽이려고 했습니다. 헤롯은 백성들의 찬사 받기를 즐기는 인물이었으므로 그날도 자신을 높이는 말을 듣고 크게 기뻐했습니다. 그의 마음은 자부심으로 가득 찼으며 사람들이 찬양하는 소리에 흡족해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가 가진 모든 것들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알지 못했습니다. 헤롯은 백성들의 찬양을 자신의 것으로 여김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혔습니다. 그가 찬양과 영광의 소리에 빠져있을 때 주의 천사가 그를 쳤습니다. 하나님이 드로와 시돈과 가이사랴의 백성들에게 헤롯이 결코 신이 아님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결국 헤롯은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극심한 고통을 안고 쓰러져 죽었습니다. 그는 자신을 신으로 여긴 모든 사람들 앞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것입니다. 23절은 헤롯이 벌레에 먹혀 죽었다고 말합니다. 사도행전을 쓴 누가는 의사였기 때문에 이 표현은 믿을 만합니다. 어떤 주석가들은 헤롯이 회충이나 촌충에 의한 감염으로 죽었다고 말합니다. 회충은 40센티미터까지 자랄 수 있으며 장기를 파괴하면 극심한 고통을 동반한 죽음을 가져옵니다. 헤롯의 최후는 누구에게나 끔찍한 모습이었을 것입니다. 헤롯이 죽자 하나님의 말씀은 계속 퍼져 나갔습니다. 성령님의 사역을 막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탄은 교회를 공격했지만 공격의 도두였던 헤롯이 하나님의 송에 의해 제거되었습니다. 만약 하나님이 우리 편에 서신다면 아무도 우리를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담대히 전할 때와 주님의 말씀을 기다릴 때를 구별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영적 전쟁은 만만한 전쟁이 아닙니다. 충분한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올해도 반이 지났습니다. 올해 우리 교회의 목표가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무장하여 하나님의 좋은 군사가 되는 것인데, 얼마나 잘 훈련되고 있는지 스스로를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이 여러분의 기도에 응답하실 때 놀란 적이 있습니까?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우리는 헤롯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교만의 죄에 대해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묵상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초대 교회의 헌신적 기도를 우리의 삶에서 실천하여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한마음으로 힘써 복음을 전하는 성도가 되시길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찬양하고 기도합시다.
"우리의 기도를 들이시고, 끝까지 인도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아직 우리에겐 오랫동안 기도했지만 아직 응답받지 못한 특별한 기도 제목이 있습니다. 아직 응답을 받지 않았다고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간구할 용기를 주시옵소서. 또한 우리의 삶이 감옥과 같은 상태에 있을 때에도 주님께서 구원하여 주시옵소서. 사탄과의 영적 전쟁에 있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함께 싸워주시고, 우리의 믿음이 더욱 성장할 수 있게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무장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ε♡з교회 사역...♡з > 말씀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시디아 안디옥 전도 (0) | 2021.07.17 |
---|---|
부르심과 구브로에서의 사역 (0) | 2021.07.10 |
안디옥 교회의 부흥 (0) | 2021.06.26 |
고넬료의 회심 (0) | 2021.06.19 |
전통을 깨뜨리어 생명을 구하라 (0) | 2021.06.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