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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과 구브로에서의 사역

예림의집 2021. 7. 10. 21:27

부르심과 구브로에서의 사역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 주를 섬겨 금식할 때에 성령이 이르시되 내가 불러 시키는 일을 위하여 바나바와 사울을 따로 세우라 하시니 이에 금식하며 기도하고 두 사람에게 안수하여 보내니라 두 사람이 성령의 보내심을 받아 실루기아에 내려가 거기서 배 타고 구브로에 가서 살라미에 이르러 하나님의 말씀을 유대인의 여러 회당에서 전할새 요한을 수행원으로 두었더라 온 섬 가운데로 지나서 바보에 이르러 바예수라 하는 유대인 거짓 선지자인 마술사를 만나니 그가 총독 서기오 바울과 함께 있으니 서기오 바울은 지혜 있는 사람이라 바나바와 사울을 불러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자 하더라 이 마술사 엘루마는 (이 이름을 번역하면 마술사라) 그들을 대적하여 총독으로 믿지 못하게 힘쓰니 바울이라고 하는 사울이 성령이 충만하여 그를 주목하고 이르되 모든 거짓과 악행이 가득한 자요 마귀의 자식이요 모든 의의 원수여 주의 바른 길을 굽게 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겠느냐 보라 이제 주의 손이 네 위에 있으니 네가 맹인이 되어 얼마 동안 해를 보지 못하리라 하니 즉시 안개와 어둠이 그를 덮어 인도할 사람을 두루 구하는지라 이에 총독이 그렇게 된 것을 보고 믿으며 주의 가르치심을 놀랍게 여기니라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사도행전 13:1-12).

 

지난 장에서 우리는 베드로가 자신을 죽이려는 헤롯의 손에서 어떻게 기적적으로 구출되었는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번 장부터는 사도행전의 초점이 베드로에서 바울로 옮겨집니다. 13장 9절에서야 사울이 바울로 불리는데, 혼란을 피하기 위해 지금부터 본문 전체를 다룰 때 바울로 통일해서 언급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제부터는 사도행전 나머지 장들을 통해 바울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들과 선교 여행에 관해 다룰 것입니다. 11장 26절, 안디옥에서 사역을 시작한 바울은, 바나바와 함께 최소한 일 년 동안 그곳에 머물면서 사역을 계속했는데, 교회는 그들의 사역을 통해 급속히 성장했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양적으로나 영적으로 모두 성장했으며 기독교 내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했습니다.

주님은 계속해서 안디옥 교회에 은사를 가진 교사와 예언자들을 보내주셨습니다. 1절을 보면 안디옥 교회의 사역에 참여한 다섯 명의 이름이 나와 있는데, 한 곳에서 이처럼 여러 교사와 예언자들이 함께 사역하는 모습을 보고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들은 앞으로 교회가 어떤 사역을 확장해야 할 것인지 고심하게 되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는 많은 사역자들이 몰려 있었지만, 세상에는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지역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과연 이것이 올바른 교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2절, 그들이 주님께 금식하며 기도할 때 이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간구하지 않았겠습니까? 본문에서 그들이 마음을 열고 주님의 뜻을 구했을 때 주님은 준비해 놓으신 다른 사역지로 바나바와 바울을 보내라고 응답하셨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기도에 의해 보냄 받았음을 기억하기 바랍니다. 안디옥 교회는 하나님이 자신들을 위한 계획을 갖고 계심을 이해하는 성도들로 이루어진 교회였습니다. 그들은 모든 일을 자신의 손으로 해결하려 하지 않고, 기도를 통해 결정했습니다. 안디옥 교회가 바울과 바나바를 추수할 곳으로 보내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었습니다. 그동안 안디옥 교회는 급속히 성장했으며 이제는 다른 곳에 복음을 전하고 도와주어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현대의 어떤 교회는 수많은 위원회들을 갖고 있지만 정작 기도 모임은 거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안디옥 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을 경청하는 교회였습니다. 우리는 이 시대에도 안디옥 교회의 비전을 붙들어야 합니다.

여기 저의 뒤로 예쁜 화분들이 놓여 있습니다. 화분 안에 하나이 식물을 오래 두면 어느 정도 성장하다가 멈출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는 대부분 성장한 식물에 비해 화분의 크기가 너무 작아서 생겨납니다. 식물의 뿌리가 더 자랄 공간이 없으면 식물은 성장을 멈춥니다. 그 식물을 더 자라게 하려면 더 큰 화분으로 옮겨 심거나, 아니면 식물의 뿌리를 나눠서 다른 여러 화분에 나눠 심어야 합니다. 안디옥 교회의 상황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교사들과 예언자들이 안디옥 교회에 너무 밀집되어 있어서 사역을 행하는데 서로 부담이 될 정도였습니다. 이제는 식물을 나누듯 새로운 사역을 시작할 때가 된 것입니다.

저도 영적 지도자들이 너무나 많은 몇몇 교회들을 알고 있습니다. 어떤 교회는 사역자들이 너무 많아서 오랫동안 기다려야 설교할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교회는 반대로 사역자가 없어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합니다. 안디옥 교회는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할 방법을 강구했습니다. 본문에서 주님은 바울과 바나바를 파송 선고사로 선택하셨습니다. 이 선택을 교회는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우리는 대개 최선의 것은 자신을 위해 남겨둡니다. 그래서 선교를 할 때도 좋은 것을 다 빼고 남은 것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지만 하나님은 알곡 중에서도 최선의 것만 선택하십니다. 그들이 바로 바울과 바나바였습니다. 안디옥 교회는 이들 두 사람의 지도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었으므로, 그들을 보내는 것은 교회 차원에서 큰 손실이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선교는 얼마나 중요한 일입니까?

만약 여러분이 안디옥 교회에 있었고, 그 교회의 영적 성장을 이루는데 크게 기여한 두 사도들을 하나님이 선교를 다른 지역으로 내보내신다면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에게 선교와 복음 전파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바울과 바나바에 대한 하나님의 뜻에 아무도 반대할 수 없었습니다. 3절,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들은 즉시 두 사람에게 안수하고 사역을 맡겼습니다. 기도와 금식 후, 바울과 바나바는 보냄을 받았으며, 교회는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안디옥 교회는 그들을 보내면서 기대감에 부풀었습니다. 교회는 그들의 사역을 뒤에서 기도로 후원할 것이고, 두 사람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주님을 구주로 영접하는 일들이 일어날 것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는 안디옥을 떠나 실루기아 항구로 가서 배를 타고 구브로 섬으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성경은 그 여행에 마가라 하는 요한이 그들과 동행했다고 증거합니다. 살라미에 도착한 세 사람은 즉시 그곳 유대인 회당에 들어가 유대인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이에 대한 유대인들의 반응은 본문에 나와 있지 않았습니다. 살라미로부터 시작해서 그들은 구브로 섬을 가로질러 가면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6절에서 우리는 그들이 살라미로부터 150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구브로 섬의 반대편 바보에 도착했음을 알게 됩니다. 그들은 거기서 한 유대인 마술사이며 거짓 예언자인 바예수를 만났습니다. 그의 이름 중에 "바"는 "~의 아들"을 뜻하는데, 예수와 여호수아가 헬라어에서는 같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 사람은 예수나 여호수아의 아들이란 뜻이 됩니다.

바예수는 로마의 총독 서기오 바울의 대리자 역할을 했는데, 총독은 한 지역의 행정과 군대를 책임지는 로마 제국의 관료였습니다. 서기오 바울은 바울과 바나바가 전하는 메시지를 듣고 싶었지만 이를 사탄이 방해했습니다. 사탄이 서기오 바울에게 복음이 전해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데 바예수가 그 도구로 사용된 것입니다. 엘루마(마술사)라고도 불린 바예수는 서기오 바울이 복음을 듣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온갖 짓을 다 했습니다. 10절, 엘루마는 악령의 아들이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일이 생길 때마다 사탄은 엘루마를 도구로 사용해 복음 전파를 방해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엘루마를 주의 바른길을 굽게 하는 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나라와 사탄의 나라가 서로 충돌하는 장면을 보여줍니다.

엘루마가 주님의 길을 방해한다고 확신한 바울은 복음 전파를 방해한 죄로 엘루마가 맹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즉시 엘루마는 어둠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는 홀로 남겨져 자신을 이끌어 줄 사람을 찾으러 다녔습니다. 사탄은 엘루마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지 못하도록 온갖 공작을 폈지만, 결과적으로 엘루마는 바나바와 바울이 전하는 진리의 말씀을 확신시키는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게 되었습니다. 서기오 바울이 마술사에게 벌어진 일을 보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서기오 바울은 주님의 권능이 확연히 드러난 증거를 보았으며 그 사건이 그에게 믿음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구브로에서도 사탄은 복음 전파를 방해했지만 주님은 사탄보다 강하고 위대하신 분임을 다시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마술사를 통해서도 하나님 마라를 확장되는 사건을 만들어 내십니다. 바울과 바나바를 부르신 하나님은 그들을 떠나지 않으시고 그들과 함께 하셨습니다. 비록 사탄이 구브로에서 그들을 방해했지만 바울은 주님의 이름으로 승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본문은 선교와 전도를 위한 하나님의 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해지기를 간절히 바라시는 마음입니다. 우리는 본문에서 어떠한 부담감이나 마음을 주셨을 때 어떻게 그 문제를 다루는지에 대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습니다. 바울과 바나바와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보면서 우리 또한 용기를 얻으시길 바랍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부르신 사람들에게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우리를 사탄의 보호에서 보호해 주시는 하나님 아버지, 사탄의 세력을 물리쳐 주심에 감사합니다. 또한 악의 영의 세력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작은 힘을 모아 복음이 아직 전파되지 않은 곳에 복음을 전하는 데 보탬이 되도록 하시옵소서. 또한 우리가 말씀과 기도와 찬양으로 영적 무장을 하기로 작정하게 하심에도 감사드립니다. 예림교회와 연결되어 있는 교회들과 선교지를 위해 늘 기도하며 최선을 다해 후원하게 하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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