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을 깨뜨리어 생명을 구하라
"이튿날 그들이 길을 가다가 그 성에 가까이 갔을 그 때에 베드로가 기도하려고 지붕에 올라가니 그 시각은 제 육 시더라 그가 시장하여 먹고자 하매 사람들이 준비할 때에 황홀한 중에 하늘이 열리며 한 그릇이 내려오는 것을 보니 큰 보자기 같고 네 귀를 매어 땅에 드리웠더라 그 안에는 땅에 있는 각종 네 발 가진 짐승과 기는 것과 공중에 나는 것들이 있더라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 먹어라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이런 일이 세 번 있은 후 그 그릇이 곧 하늘로 올려져 가니라 베드로가 본 바 환상이 무슨 뜻인지 속으로 의아해 하더니 마침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이 시몬의 집을 찾아 문 밖에 서서 불러 묻되 베드로라 하는 시몬이 여기 유숙하느냐 하거늘 베드로가 그 환상에 대하여 생각할 때에 성령께서 그에게 말씀하시되 두 사람이 너를 찾으니 일어나 내려가 의심하지 말고 함께 가라 내가 그들을 보내었느니라 하시니 베드로가 내려가 그 사람들을 보고 이르되 내가 곧 너희가 찾는 사람인데 너희가 무슨 일로 왔느냐 그들이 대답하되 백부장 고넬료는 의인이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 유대 온 족속이 칭찬하더니 그가 거룩한 천사의 지시를 받아 당신을 그 집으로 청하여 말을 들으려 하느니라 한대 베드로가 불러 들여 유숙하게 하니라 이튿날 일어나 그들과 함께 갈새 욥바에서 온 어떤 형제들도 함께 가니라"(사도행전 10장 9-23절)
이번 장에서 우리는 백부장 고넬료를 만나게 됩니다. 백부장은 백 명의 군사를 지휘하는 로마 군대의 계급인데, 고넬료는 당시 사회에서 중요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는 이탈리아 연대로 알려진 조직에 소속되어 있었습니다. 본문은 고넬료와 그의 가족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합니다. 여기서 알아둬야 할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과 진정한 그리스도인과는 차이가 있다는 사실입니다. 고넬료와 그의 가족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경외했지만 아직 온전한 그리스도인은 아니었습니다. 우리가 그것을 구별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교회에 다니면서 옳은 일을 행합니다. 그들은 기도도 하고 성경도 읽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다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은 그들이 믿는 종교에 헌신적이었을 뿐이었습니다. 고넬료는 하나님께 규칙적으로 기도하고 가난한 사람을 구제했습니다. 3절에서 주님은 환상을 통해 고넬료를 만나셨는데 주님은 온전히 알지도 못하면서 주께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어떤 이들은 예언을 하고 기사와 이적을 행하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귀신을 내쫓지만 그들은 여전히 주님께 속하지 않았다고 주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 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하지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 때에 내가 그들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태복음 7:22, 23).
어느 날 오후 세시 경 고넬료가 환상을 통해, 천사를 만나게 되었는데, 그도 처음에는 매우 두려워했습니다. 이때 천사가 하나님이 그의 기도를 들으셨고 구제하는 모습을 보셨다고 말하면서, 5절, 사람들을 보내 시몬 베드로를 초청하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이 고넬료와 그의 가족들로 인해 기뻐하셨음을 보게 됩니다. 또한, 이 구절에서 우리는 중요한 점을 발견하게 되는데, 그것은 왜 하나님이 천사를 고넬료에게 보내셨을까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찾고 있던 한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빌립이 광야 길에서 만난 에티오피아의 내시처럼 주 예수를 영접할 준비가 되어 있었던 고넬료입니다. 이때 천사가 고넬료의 마음이 준비되어 있음을 알고 그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는 진리를 찾고 있었습니다.
이때 천사가 고넬료에게 사도 베드로를 만나라고 말한 것에 주목하기 바랍니다. 왜 천사는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만나라고 권했을까요? 만약 고넬료가 예수님께서 열어 놓으신 구원의 메시지를 들을 필요가 있었다면 왜 천사가 직접 고넬료에게 그 메시지를 전하지 않았을까요? 감사하게도 하나님은 천사들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복음 전파의 사역을 여러분들과 저와 같은 먼저 믿은 우리들에게 맡기셨습니다. 천사들은 우리를 돕고 인도하지만, 사람들이 복음을 듣게 되는 것은 우리가 그들에게 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이유로 천사는 고넬료에게 베드로를 초청하라고 권한 것입니다. 천사가 떠나자 고넬료는 두 명의 종과 한 명의 군인을 불러 모든 일을 설명하고는 그들을 욥바에 있는 베드로에게 보냈습니다.
그들이 그들이 욥바로 가는 동안 하나님은 베드로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보여주셨습니다. 베드로는 점심 식사가 준비되는 동안 지붕에 올라가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때 기도하던 중, 커다란 보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는 환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보자기 안에는 파충류와 새들을 포함한 여러 생물들이 들어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그 안에 있는 정결하지 못한 동물들을 보고 놀라 물러섰습니다. 그때 하늘에서 들리는 소리가 있었습니다. 13절 "또 소리가 있으되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 하거늘" 그러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14절, "베드로가 이르되 주여 그럴 수 없나이다 속되고 깨끗하지 아니한 것을 내가 결코 먹지 아니하였나이다 한대" 그러자 하늘에서 다시 소리가 들렸습니다. 15절, "또 두 번째 소리가 있으되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 하더라"
베드로는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는 모세의 율법이 가르친 정결에 관한 법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보자기는 그런 모습으로 세 번이나 베드로에게 나타났습니다. 나타날 때마다 하늘의 소리가 같은 내용으로 반복되었습니다. 베드로는 자신에게 나타난 세 번의 환상을 곰곰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성령께서 두 사람이 문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베드로에게 알려주셨습니다. 환상의 반복과 문 앞에서 기다리는 세 이방인은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하나님은 이방인들도 복음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사실을 베드로에게 알려주고 계신 것입니다. 베드로는 이방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고넬료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고넬료가 보낸 세 사람이 도착하기 전에 미리 베드로에게 그들의 방문을 알려주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복음을 전하는 사역의 놀라운 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명령만 하시고 우리를 방치하지 않으십니다. 우리보다 먼저 가셔서 영혼들을 준비시키십니다. 성령의 부름에 순종한 베드로는 아래로 내려가 이방인들을 만났습니다. 그들이 고넬료가 보내서 오게 된 사연과 함께 고넬료에게 환상을 통해 천사가 나타난 이야기를 전하자 베드로는 그들을 맞아들여 환대했습니다. 다음 날 베드로의 일행이 고넬료가 보낸 사람들과 함께 고넬료의 집이 있는 가이사랴로 향했습니다. 그의 집에는 베드로의 말씀을 함께 듣기 위해 고넬료가 초대한 친구들과 친척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베드로가 집에 들어서자 고넬료가 엎드려 존경을 표했습니다. 고넬료에게 베드로는 하나님이 보낸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자 베드로는, 자신을 인간에 불과하고 그런 존경의 표시를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말하면서 고넬료를 일으켜 세웠습니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베드로는 유대인이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는 일은 모세의 율법을 어기는 것임을 상기시켜 주었습니다. 그러나 유대인인 자신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라고 명하셨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환상을 통해 베드로에게 세상의 어떤 사람도 부정한 대상이 아님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베드로가 그동안 오랫동안 지켜온 전통을 깨고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결정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여러분도 베드로가 처한 상황을 경험해본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도 특정한 전통 안에서 성장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전통보다 더 중요한 것을 보여주십니다. 그런데 저는 전통을 깨기보다는 차라리 죽음을 택하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목적을 알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물론 베드로도 이방인의 집에 들어가기를 거부할 수도 있었습니다. 아마도 베드로는 이 사건을 통해 일생에 처음으로 이방인의 집에 들어갔을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방인의 집 안에 베드로가 상상도 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만약 베드로가 자신이 믿는 전통을 깨뜨리고 이방인의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지 않았다면 주님의 그 놀라운 사역을 영원히 경험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여러분도 혹시 지금 베드로와 같은 상황에 처하지 않았습니까? 여러분도 지금 기회와 축복의 문 앞에 서 있지 않습니까? 만약 그 축복이 지금 멈추었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특정한 죄와 전통을 깨뜨릴 준비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그 사실을 여러분에게 말씀해 주시길 소망합니다. 여러분도 베드로의 상황 속에 들어가 그가 경험한 축복을 공유하길 바랍니다. 하나님이 오늘 여러분에게 승리를 안겨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성취하는데 장애가 되는 삶의 전통은 무엇인지 살펴봅시다. 그리고 주님의 말씀을 전하고 싶은 대상이 우리의 주위에 있는지 살펴봅시다.
혹시라도 복음을 전하기 껄끄러운 사람입니까? 오늘 본문처럼 복음을 받기에 부적합한 사람은 없습니다. 또 지금 여러분이 화해해야 할 사람들이 있습니까? 관계가 깨어졌는데 아직도 풀지 않은 관계가 있습니까? 있다면 그들이 누구입니까? 그들도 복음을 받아야 하지 않을까요? 그들에게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에는 참으로 불편할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 본문은 그것을 극복하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어쩌면 우리가 불편해하는, 심지어 미워하는 자에게 주님께서 우리더러 가라고 명령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때에는 우리도 베드로처럼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합시다. 하나님이 우리 앞에서 미리 일하신다는 사실을 믿고 용기를 내어 복음을 전했을 때, 생명을 구원하는 역사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구원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우리를 통하여 생명을 구원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그동안 우리의 신앙을 이웃과 나아가 불편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지 못했던 잘못을 회개합니다. 우리가 그동안 부정하다고 믿었던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그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삶을 다시 올바르게 세우게 도와주시옵소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는 방법과 순정할 수 있는 용기를 우리들에게 부어 주시옵소서. 감사를 드리며,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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