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소명감의 옷을 입고..
스펄전 목사는 자기 교회에서 목사 지망생이 생기면 대개 목사가 되지 말라고 먼저 충고했다고 합니다. 아무리 말려도 기어코 목사가 되지 않고서는 살 수 없다고 고백하면, 그는 그제야 그것이 바로 "거룩한 소명감"이란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이렇게 확실한 소명이 있는지를 확인한 후, 목사가 되는 길을 지도하고 후원해 주었다고 합니다. "거룩한 소명감"이란 "이 길이 아니면 저는 삶의 의미를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라는 강력한 요구입니다. 자신의 삶을 모두 주님이 주신 사명에 쏟아붓는 것이지요.
이렇게 거룩한 소명감의 옷을 입고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이 바로 사역자가 아닐까요? 나 역시 신학대 지원자 면접을 맡았을 때, 수험생들에게 소명감이 없으면 아예 처음부터 신학 공부를 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거룩한 사역에 대한 소명감 없이 신학 공부를 단지 목사가 되는 통로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종교 개혁자 루터는 성직자만이 소명을 받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기가 하고 있는 일 자체에 대해 천직 의식을 가지면 그것이 바로 소명이라고 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주님께서 주신 소명이 있습니다.
이런 뜻에서 그는 직업을 소명과 동일시했습니다. 이러한 루터의 소명관은 가톨릭의 성(聖)과 속(俗) 이 중소 명관에 대한 반론으로, 만인 제사장 교리에서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 왕 같은 제사장이란 하나님의 말씀에 기인한 것입니다. 칼뱅은 "소명감이야말로 어려운 성직을 감당케 하는 내적 힘이요, 유혹과 시련을 이기게 하는 요인"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든, 하나님이 나를 선택해 불러 주셨다는 거룩한 소명감은 맡은 일을 감당하는 데 필수 요소입니다. 당신의 소명감은 어떠합니까?(김의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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