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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빠다!

예림의집 2021. 6. 4. 12:56

나는 아빠다!

 

2020년 8월, 등에 배낭을 짊어진 한 군인이 맨발로 아스팔트 도로 위를 달리는 장면이 TV에 등장했습니다. 주인공은 영국인 육군 소령이었습니다. 그의 딸이 희귀 질환을 앓고 있다는 겁니다. 그는 맨발로 1,127㎞(약 280리)를 38일에 걸쳐 걷거나 달렸습니다. 그는 아빠로서 아픈 딸에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생각에 망연자실했습니다. 아픈 딸에게 공감할 수 있고, 아파할 수 있으나 딸의 희귀 질환을 고치는데 당장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서글픈 아빠는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군인 아빠는 포기하지 않고 딸의 이름을 딴 자선단체를 만들었습니다. 딸은 물론이고, 이 질환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한 치료법을 연구하고, 치료약을 개발하는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이 단체의 설립 목적이었습니다. 우선, 기초연구비로만 한화로 따져 6억 2천만 원이 필요했습니다. 그는 온라인 모금 사이트에 ‘맨발 행군’ 계획을 밝히면서 “아픈 아이들의 미래를 바꿀 수 있도록 도와 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그의 이 계획은 혼자만 실천한다고 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대도록 많은 사람이 알고 동참하도록 해야 했습니다.

연구비 모금을 위한 국토대장정에 나서기 전, 그는 BBC 방송과 나눈 인터뷰에서 “실패가 두렵기도 하지만, 나는 아빠다! 딸과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모든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하여 도전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숙소비용을 아끼기 위하여 잠을 잘 수 있는 1인용 텐트를 메고 다녔고, 25㎏의 배낭을 어깨에 메고 맨발로 걷거나 달렸습니다. 그는 “통증이 심할 때는 마치 유리조각 위를 걷는 것 같았다.”라고 회상했습니다. 결국 그는 국토대장정을 완주했고, 이 도전으로 목표액을 초과한 52만 파운드(환화 약 8억 1천만 원)를 모금했습니다.(박재만) 

 

그렇습니다. 참으로 대단한 아빠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처럼 비만에 고혈압과 당료마저 있다면 어림도 없었을 겁니다. 딸이 약한 대신 튼튼한 아빠라서 다행입니다. 제가 현재는 뱃살을 빼기 위해 노력하는 몸이지만, 과거에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배낭여행을 즐겨 했던 튼튼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무튼, 대부분의 아빠는 "딸 바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상각에는 엄마의 자식 사랑에는 결코 따라갈 수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엄마의 사랑은 "치맛바람"이라는 속어가 생길 정도로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저는 그 사랑을 받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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