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서 자유케 하신다
대기업일수록 고르고 골라 훌륭하고 뛰어난 사람, 이른바 인재를 뽑습니다. 우리 개인도 각자의 나름대로의 평가 기준이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를 만났을 때,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같이 지낼 만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판단합니다. 이는 극히 주관적이지만, 때로 어떤 사람을, 어떤 경우에는 자신마저 그릇된 사람으로 낙인찍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어떤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할까요? 하나님은 눈에 보이는 조건과 환경으로 사람을 단정 짓지 않습니다. 또한 과거와 현재 때문에 미래까지 묶는 분이 아니십니다.
사사기에는 "입다"라는 사사가 나옵니다. 입다는 큰 용사라고 불렸습니다. 그러나 기생의 아들이었기 때문에 손가락질 받으며 자랐습니다. 본처의 아들들에게 쫓겨나 구석진 곳에서 성장했고, 서자라는 이유만으로 무시와 모욕을 당했습니다. 자신이 택한 인생도 아닌데 상처투성이로 살아야 하는 입다의 억울함과 원망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아마 어릴 때부터 '인생은 비참하고 고독한 것이구나. 산다는 건 정말 고통이구나. 인간은 악한 존재구나'라는 생각이 뼛속 깊이 박혔을 것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차라리 죽음을 택하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손톱만큼의 소망도 남지 않은 입다에게 사람들이, 그것도 민족 지도자들이 찾아와 도움을 청한 것입니다. 과연 어떻게 된 일일까요? 입다가 인생의 온갖 쓴맛을 보던 때, 이스라엘 민족은 헛된 우상을 섬기고 있었습니다. 쾌락에 빠져 자기만족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오직 입다만이 고독을 배웠습니다. 고독했던 입다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목말라했습니다. 자신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깨달은 입다는 과거에 매이거나 원망과 미움에 조종당하지 않기로 마음먹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때,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달라는 요청을 받습니다. 많은 사람이 인생의 바닥이라 생각되는, 어찌할 수 없는 고통과 절망 속에서 하나님을 만납니다. 이해할 수 없는 아픔이나 느닷없는 실패를 겪고 나서야 삶의 참된 의미를 깨닫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을 진정으로 만나고, 신앙이 깊어집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시기를 사랑과 은혜로 견뎌내면, 담대한 믿음이 생겨 속 사람이 자유를 얻습니다. 그러면 위기와 도전을 하나님이 주시는 기회로 바라보게 됩니다. 꿈을 성취하는 발판으로 바라보게 되어 기뻐합니다.
이스라엘의 사사가 되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입다는 하나님이 자신의 손에 암몬 자손을 붙여 주시며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입다의 과거와 현재, 조건과 환경을 생각하면, 입다에게서 그런 고백이 나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조건과 상황을 의지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들은 오직 사용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런데 조건과 상황에 자꾸 의지하면, 그것에 묶여 노예가 됩니다. 혹시 실패와 절망 중에 계십니까? 낙담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지금 당신의 속 사람을 자유케 하십니다. 조건과 상황이 당신의 미래를 묶지 못하게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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