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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공동체

예림의집 2021. 5. 12. 12:03

소중한 공동체

 

아침이면 많은 사람이 활짝 웃는 얼굴로 집을 나섭니다. 그러나 그중에는 집으로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닫게 되면, 아무리 밉고 관계가 좋지 않은 가족이라 해도 무사히 돌아와 주는 것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집니다. 함께하는 것이 정말 귀합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 점을 잊고 삽니다. 엄마는 당연히 남은 밥을 먹고 설거지를 해야 하는 사람, 아빠는 당연히 돈을 벌어다 주는 사람, 자녀는 당연히 부모님께 순종하는 훌륭한 학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사람이 그저 곁에 있어 준다는 사실이 얼마나 귀하고 감사한 일인지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나 공동체와의 관계도 그렇습니다. 당연하게 생각해서 소홀히 했던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알아야 합니다. 공동체는 함께 죄와 사울 동료를 선물합니다. 혼자 있을 때는 몰랐던, 자신의 약한 부분과 문제를 깨닫게 해 줍니다. 소망을 잃고 낙담할 때 위로해 줄 친구를 선물합니다. 다른 사람들을 돕고 섬기게 합니다. 이렇듯 공동체는 인생의 참 의미와 기쁨을 맛보게 합니다. 우리에게 공동체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이기적 본성을 지녔습니다. 때문에 공동체 안에서 의미 있는 관계를 맺고 서로 사랑하기란 무척 힘듭니다. 자존심과 체면을 지키려고 두른 울타리를 걷어내야 하고, 자신의 연약함을 노출해야 하며, 자신의 가시로 상대방을 지르고 상대방의 가시에 찔리는 아픔을 경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공동체에서 더불어 살면, 놀라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공동체야말로 모든 것을 헤아리며 덮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크고 강하게 나타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모인 공동체를 우리는 교회라고 합니다.

함께할 수 없는 사람들이 함께할 수 있고, 제대로 살아갈 수 없는 사람이 꿋꿋하게 살아가고, 완전히 망가진 사람이 회복되어 다시 살아나는 자리가 바로 교회 공동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가장 큰 영광과 찬양을 받으십니다. 온전치 않은 곳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 능력이 가장 아름답게 빛납니다.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서 온전한 한 몸을 만드는 곳이 바로 교회 공동체임을 명심합시다. 우리에게 교회 공동체를 허락하신 하나님을 찬양합시다. 교회 공동체를 통하여 이루실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의 역사를 기대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