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울고, 함께 웃기..!
드라마에서나 일어날 것 같은 비극이 갑자기 찾아올 때가 있습니다.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나면, 삶 전체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이럴 때, 혼자 힘으로 아픈 현실을 극복하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일자리를 잃습니다. 가족 중 한 사람이 세상을 떠납니다. 부모로서 사랑하는 자녀의 죽음을 지켜봐야 합니다. 자신이 불치병 말기임을 알게 됩니다. 이런 상황은 결코 혼자 이겨낼 수 없습니다. 살아갈 용기를 잃어버릴 만큼, 절망스럽고 나약해지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이때에는 함께 울고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속내를 들어주고 같이 아파할 수 있는 사람이 한두 명, 조금 더해 대여섯 명 정도만 있다면, 하루빨리 털고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아무 말하지 않고 조용히 곁에 있어 주기만 해도 힘이 됩니다. 나를 위해 기도해 주는 것만큼 가장 큰 도움은 없을 테니까요..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순간에도 함께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경험한다면, 그 어떤 어려운 일도 꿋꿋하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이러한 사람이 있습니까? 여러분은 누군가에게 이런 사람이 되어주고 있습니까? 당신이 속한 신앙 공동체 안에는 이런 사람들이 얼마나 있습니까?
함께 울고 웃을 때, 사람들은 우리를 통해 예수님을 봅니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십시오. 공동체 안에서 교제하며, 하나님의 용서와 회복, 소망을 나누십시오. 우리는 지금 풍족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많은 것을 잃으며 살아갑니다. 남을 돌아보고 배려하는 마음, 상대방의 자존심이 상하지 않도록 입장 바꿔 헤아리는 여유, 나보다 적게 가진 자를 살펴보는 넉넉함을 잃어버린 것 같아서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도 각박하고 계산적으로 살다 보니 자기에게 여유가 없다는 사실조차 잊은 채 메마르게 사는 우리입니다.
어려운 문제를 만났을 때, 우리를 힘들게 하는 것은 문제 자체가 아닙니다. 바로 문제와 홀로 맞서야 한다는 것, 어려움을 함께 헤쳐 갈 사람이 없다는 것이 가장 고달프고 힘듭니다. 바쁘고 정신이 없더라도 잠깐 멈춰 서 주시겠습니까? 여러분 곁에 서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고, 그 사람과 마음을 나눠 보지 않으시겠습니까? 당장은 시간 낭비로, 실속 없는 일로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작은 섬김은 매우 큰 열매와 축복으로 이어집니다. 이는 경험한 사람만이 아는 진실입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여러분의 주위를 둘러보세요.
우리의 가족, 친구, 동료, 이웃은 어떤 사람을 진정으로 원하고 있을까요? 크고 멋진 일을 해내는 완벽한 사람일까요? 어떤 일에든 맞서 싸우는 사람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신보다 더 약하고 부족한 사람을 위로하며, 하나님의 위로와 사랑을 겸손하게 전하는 사람입니다. 잠시라도 진실한 마음으로 다가와, 낙심하고 절망한 가슴과 어깨를 보듬어 주는 사람입니다. 한 박자만 천천히 다가가십시오. 마음으로 듣고, 가슴으로 안아주십시오.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이 건넨 위로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의 음성으로 역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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