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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그릇에 담긴 보배

예림의집 2021. 4. 23. 13:03

질그릇에 담긴 보배

 

대부분의 사람은 지식과 지혜, 능력과 명예가 사람을 돋보이게 하고 성공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목숨 걸고 실력을 키웁니다. 하나니도 더 배워서 세상이 요구하는 기준에 도달하려 애씁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어떻습니까? 우리라고 그 기준에서 자유로울까요? 하나님을 위해 산다고 하면서, 하나님의 일을 한사도 하면서, 슬그머니 세상의 인재상을 기준으로 내세우지는 않았나요? 주님은 사람의 힘을 원치 않으십니다. 사람의 힘으로 하면 반드시 깨어지고 분쟁이 생깁니다.

허무와 실의, 더 큰 절망과 좌절이 남습니다.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 중 누가 가장 어리석을까요? 더 많은 지식과 능력을 자기 안에서 끌어내려고 시간과 힘을 쏟아붓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나는 부족하고 부적합하다"라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자신을 쥐어짭니다. 하나님은 괜찮다고 말씀하시는 때도 말입니다. 베드로는 끝까지 예수님 곁에 남아 지켜드리겠다고 몇 번이나 호언장담했습니다. 많은 제자가 이런 열정과 의지를 높이 샀지만, 결국 베드로의 결단은 고독하고 외로운 스승을 배신하는 장면으로 끝이 납니다.

베드로가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한 직후, 닭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그제야 베드로는 자신을 돌아봅니다. 주님과의 약속을 지키기는커녕 모든 것을 망쳐 버린, 무능하고 별 볼일 없는 자신을 말입니다. 낙망하여 고향으로 돌아가 다시 그물을 잡은 베드로는 예수님과 재회합니다. 예수님은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하시고, 베드로는 그 말씀에 순종하여 많은 물고기를 잡습니다. 베드로는 비로소 주님의 뜻에 순종할 때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난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그제야 모든 일은 주님이 하신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고백하게 되고, 하나님 손에 붙들린 인생을 살게 됩니다. 반면 사도 바울은 베드로와 다른 입장에서 이 진리를 깨닫습니다. 바울은 풍족한 사람이었습니다. 고등 교육을 받은 수재 중의 수재였고, 초강대국 로마의 시민권을 소유한 기득권층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으로는 결코 하나님의 일을 이룰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리하여 보잘것없고 깨어지기 쉬운 질그릇 같은 자신의 실상을 인정하게 됩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고린도후서 4:7). 바울은 자신이 질그릇처럼 약하고 부족하여 아무런 가치도 없는 존재이지만, 그 안에 보배로운 예수 그리스도가 계신다고 고백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하나님 뜻대로 살 수 있도록, 보배로운 주님이 모든 일을 하신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바울은 감사하고 만족하며 기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질그릇이라면 그 보배는 당연히 예수님이십니다.

가정과 교회, 일터 속의 자신이 기준 미달, 부적격자로 느껴진다면, 근심과 불안, 걱정을 멈추고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돌아보십시오. 당신의 과거는 어땠나요? 지금보다 훨씬 더 미숙하고 연약했으며 경험도 부족했습니다. 그때도 당신은 여러 가지 어려운 문제에 시달렸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까요? 당신만의 힘과 능력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이룬 것이었습니까? 아닐 것입니다. 사람은 그리 쉽게 변하지 못하니까요. 그러면 대체 누가, 어떻게 한 일일까요?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모든 능력은 하나님에게서 옵니다. 자신을 너무 채근하지 마십시오. 어떠한 기준에 자신을 맞추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실수하지 않으려고 늘 긴장하는 삶을 멈추십시오. 베드로와 바울처럼, 자신을 있는 그대로 용납하고 끌어안으십시오. 그리고 "지금 이대로도 괜찮아. 잘하고 있어!"라고 당신 자신에게 말해 주십시오. 하나님은 조금 모자라도 순종하는 사람을 찾으십니다. 내가 한 일은 없고 오직 하나님이 하셨으며 앞으로도 하실 거라는, 믿음의 고백을 하는 이들을 사용하십니다. 큰 자나 작은 자나 모두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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