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적격자 꼬리표 떼기
누구나 약점이 있습니다. 목표를 이루는 일에 자신의 약점이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약점 때문에 손해 보고 무시당하고 공격받는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약점을 극복하려고 많은 시간과 재정, 열정을 쏟아붓습니다. 현세대 사람들은 상대의 약점을 가장 먼저 파악하고 노려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너 나 할 것 없이 자신의 약점을 숨기려고 애씁니다. 자신을 위장하고 부인하고 핑계를 대면서 방어합니다. 누군가 자신의 약점을 건드리면, 화를 내고 인생을 비관하며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결국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여기고, 하나님에게나 사람에게 쓸모없는 존재라고 단정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약점을 지닌 사람과 일하기를 좋아하십니다. 책임 못 질 큰소리만 치고 덜렁거리던 베드로, 혈기 때문에 살인까지 저지를 모세, 비열할 정도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표를 이루었던 야곱, 외국인 노예 출신의 전과자 요셉, 낮은 자존감과 뿌리 깊은 불안을 지녔던 기드온, 예수님이 친히 우레의 아들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실 정도로 성격이 급했던 요한, 남자들에게 몸을 팔며 살았던 기생 라합..
이들 모두 너무나 치명적인 약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하나님 손에 붙들려 그분의 영광과 능력을 드러내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런 삶을 살 수 있었던 까닭은, 역설적이게도 약점 때문이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의 약점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고린도 후서 12장 9,10절, "나에게 이르시기를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라고 하였습니다.
가시처럼 여겼던 약점이 오히려 자신을 겸손하게 하고 능력 있게 살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 또한 가장 추하고 연약한 십자가를 택하셔서 세상을 구하셨습니다. 숨기고 싶고 떼어 버리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당신은 기본 조건을 갖춘 셈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그 약점을 통해 역사하시도록 내어드리면 됩니다. 당신이 가장 약한 때야말로 하나님의 손에서 최고의 사람이 되는 때입니다. 우리에게 붙어있는 부적격자 꼬리표를 하나님의 사랑,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떼어 버리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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