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섬김의 근원, 예수 그리스도
어느 날 아침, 나는 친구와 함께 호수의 물이 론 강을 빠르게 흘러들어가는 제네바 시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날 우리 두 사람은 그토록 많은 여행객들을 매료시키는 놀라운 관경에 큰 흥미를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 광경이란 두 개의 강, 즉 론 강과 아르브 강의 물줄기가 하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아르브 강이 론 강으로 흘러듭니다. 론 강의 물은 아름다울 만큼 맑고 반짝거립니다. 반면에 점토 사이를 흐르는 아르브 강의 물은 우중충하고 잿빛이고 흐립니다.
그 두 강줄기는 꽤 긴 거리를 완전히 분리된 채 흐르다가, 마침내 만나 하나의 강바닥 위를 나란히 흐르게 됩니다. 한편에는 푸르고 반짝이는 론 강의 물이, 그리고 다른 한쪽에는 무거운 잿빛의 아르브 강의 물이 만나면서 그 두 강물 사이에는 날카로운 선이 그어집니다. 그리고 그 상황이 한동안 계속되다가, 점차적으로 두 강물이 섞이면서 잿빛이 점점 엷어지고, 마침내 강물 전체가 푸른빛으로 변하게 됩니다.
나는 론 강이 그렇게 오랫동안 자기 곁에 흐르는 강물에 의해 더럽혀지지 않은 채 자신의 길을 가는 이유를 찾기 위해 안내서와 지도를 들여다보았습니다. 론 강의 근원은 빙하에 있었습니다. 그 강은 녹아내리는 빙하로부터 계속해서 물을 공급받고, 또 빙하는 눈과 추위에 의해 우지되고 있었는데, 론 강은 아주 높은 곳에서 시작해 빙하에 의해 지속적으로 새로워지면서 스위스의 알프스 계속을 타고 달려 내려와 제네바의 호수를 통과하는 식으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거기에 그 강이 더러운 이웃 곁에 있으면서도 순결함을 유지하는 비밀이 있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 근원을 하나님이라는 높은 산에 두고 그분에 의해 끊임없이 양분을 공급받아야 합니다. 오직 그렇게 할 때만 삶 속에 순결함이 있을 수 있고, 또 계속해서 우리를 순결하게 하면서 밑으로 달려 내려가 땅에 있는 이들과 접촉하게 하는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는 제네바에 있는 론 강보다 근원에 더 가까이 붙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우리의 곁을 흐르는 강줄기가 우리에게 온당치 않은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과의 지속적인 개인적 접촉이야말로 섬김을 위한 새로운 출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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