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든/섬김

주님의 잔손질..

예림의집 2021. 1. 9. 06:13

주님의 잔손질..

 

독일의 화가 호프만은 때때로 그가 살고 있는 드레스덴의 왕립 미술관을 찾아가 그곳에 걸려 있는 자신의 그림들에 잔손질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우리 안에 거하시는 주님 역시 자신의 아름다운 이상이 드러나게 하시기 위해 계속해서 우리에게 손을 대십니다. 숙녀로 자라가고 있는 소녀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자주 듣게 될 것입니다. "너는 점점 너의 엄마를 닮아가고 있구나." 그리고 나날이 자기 아버지의 특성과 모습을 띠어가는 청년 역시 비슷한 말을 들을 것입니다.

"무의식적 동화의 법칙"이란 것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교제하는 이를 닮아간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한 채 우리와 함께 사는 이들의 특성을 닮아갑니다. 나는 형이 아주 오랫동안 집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던 때를 기억하는데, 그날 우리가 함께 거리를 다라 걷고 있을 때 형이 나에게 말했습니다. "너는 데닝과 아주 많이 비슷해졌어." 데닝은 형과 나 두 사람 모두의 친구였습니다. 내가 놀라며 말했습니다. "내가 그랑 비슷해진 걸 형이 어떻게 알아?" 그러자 형이 답했습니다. "네 걸음걸이가 그와 똑같아." 형의 말은 분명히 사실이었습니다. 데닝은 아주 단호한 걸음걸이를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매주 삼사일을 한밤중에 YMCA로부터 집까지 걸어왔는데, 그동안 나도 의식하지 못한 채 그의 걸음걸이를 모방해 왔던 것입니다.

바울이 한 말 역시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우리가 다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 같이 주의 영광을 보매 그와 같은 형상으로 변화하여 영광에서 영광에 이르니"(고린도후서 3:18). 우리는 그분과 그분을 알지 못하는 자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얼굴빛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하는 거울입니다. 그때 주변 사람들은 우리 안에서 그분의 빛을 보게 되고, 우리 역시 변화됩니다. 그러므로 그 거울은 다른 이들을 위해 그리스도의 빛을 잘 비치도록 깨끗하게 유지되고 잘 닦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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