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죽음에이르는7가지죄

육체적인 죄이자 영적인 죄

예림의집 2020. 12. 15. 21:11

육체적인 죄이자 영적인 죄

 

에바그리우스와 카시아누스는 탐식과 함께 정욕을 육체에 속한 악으로 분류했는데, 이것은 살마에게 가장 기본적인 ㅗ지이기 때문에 시기나 분노와 같은 영적인 악들이 사라진 뒤에도 남는다고 보았습니다. 또 이것은 육체의 약함 때문에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죄라는 점에서 다른 죄들에 비해 덜 악한 죄로 취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귀는 금욕 생활을 하는 수도사들이 육체의 쾌락을 추구하도록 유혹하는데, 정욕과 탐식은 가장 대표적인 것이었습니다. 이들은 마귀가 사람을 탐식에 빠지게 함으로써 정욕을로 유인한다고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탐식으로 인해 마음과 몸이 느슨해지고 게을러지면 쉽게 인간의 마음으로 들어가 이성과 정신을 장악하여 혼미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욕은 육체에 속한 죄인 것 같지만 근원적으로는 마음과 정신에서 말미암는 죄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도 정욕을 육체의 죄인 동시에 영적인 죄로 간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욕은 육체의 약함보다 의지의 약함 때문에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사람들이 정욕의 습관을 버리는 데 주저하는 이유는 하나님 안에서 기쁨을 찾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보았습니다.

카시아누스 역시 정욕이 육체에 속한 죄이지만 영혼의 죄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도고 말했습니다. 그는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 살인, 간음 및 음란은 "마음에서" 온다고 하신 말씀(마태복음 15:19)을 인용하면서, 정욕은 마음 즉 의지에 따라 생기고 그것의 명령대로 행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그리고 여자를 보고 음욕을 춤는 자는 이미 간음한 것(마태복음 5:28)이라는 말씀 역시, 정욕이 마음에서 시작됨을 뜻하는 것이라 해석했습니다. 

그는 이런 해석을 제시하며 정욕과 싸우려면 근원적인 마음의 문제를 점검해야 한다고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은 솔로몬의 잠언을 깊이 새길 것을 강조햇습니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잠언 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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