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성경공부반...♡з/사도신경 12주

교회의 두 가지 속성

예림의집 2020. 8. 6. 15:24

교회의 두 가지 속성

 

오늘의 이러한 처지를 사도들은 어떻게 그리 일찍이 예감했는지 교회에 대한 속성을 정확하게 두 가지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보편적 교회(공회)는 거룩하다는 것과 그 교회에 속해 있는 교인들은 서로 통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속성에 근거하고 있으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본원적 속성을 드러냅니다.

교회는 이 땅에서 '거룩한 일'을 보이는 전진 기지가 되어야 합니다. 교인들이 모여서 하는 일이 세상 사람들 눈에 거룩해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성(姓)은 성(聖), 곧 '거룩'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성부(聖父)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성부를 믿는 교인은 이런 단어들을 사용해 말합니다. "성부, 성자, 성령, 성경, 성전, 성도, 성례전, 성구.."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자신은 스스로 '성도'라고 칭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쑥스럽습니다.

베드로전서 1장 15,16절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오직 너희를 부르신 거룩한 이처럼 너희도 모든 행실에 거룩한 자가 되라 기록되었으되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지어다 하셨느니라"(레위기 11:44; 19:2; 20:7 참고).

그러나 실제는 어떻습니까? 교인들의 생활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교회 안의 예배에서조차 거룩한 것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거룩화'가 아니라 '세속화'가 그렇게 빠르게 진행될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구약의 레위기, 예수님의 성전 청결 사건 등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거룩한 공회를 믿는다는 것은 나의 교회뿐 아니라 지상의 모든 교회가 다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임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성결은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주어집니다. 하나님만이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성결한 삶은 다름 아닌 하나님의 거룩함을 반영하는 것이고, 그럴 때에야 비로소 성도라고 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예전에 섬기던 한 교회에서는 교인들끼리 서로 성도라고 부르지 않고 그냥 교인이라고 불렀습니다. 어느 날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성도라고 불릴 수 있을 만큼 진정으로 거룩한 삶을 실천했을 때나 그 칭호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아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런 날이 꼭 오기를 바라면서 조금씩이나마 하나님의 거룩함을 비추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