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성경공부반...♡з/사도신경 12주

역사적 종교인 기독교

예림의집 2020. 6. 24. 20:59

역사적 종교인 기독교

 

예수님이 "본디오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셨습니다"라는 것은 역사적 사실입니다. 로마의 역사학자 티투스(Titus)의 기록에 의하면 빌라도는  A.D. 26-36년까지 유대의 총독으로 있었습니다. 또 유대의 역사가 필로(Philo)도 빌라도에 대해 자세히 기록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예수라는 사람이 민란을 일으켜 빌라도가 A.D. 30년에 그를 십자가형에 처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그들보다 몇 십 년 후에 활동했던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도 빌라도가 너무 혹정을 해서 시저가 그를 다시 로마로 불러들였다고 기록했습니다. 이런 사실에서 알 수 있는 것은 기독교가 철저히 역사적인 종교라는 것입니다. 사도들의 신앙고백이 오직 영적이거나 신앙적인 데서 가 아니라 삶의 한복판에서, 역사의 현장을 바탕으로 해서 나왔다는 것을 말합니다. 

또 하나, 예수님이 빌라도에게 고난을 받으셨다는 것에서 깨닫게 되는 사실은 세상의 법은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로마법에 의해 사형 선고를 받으셨는데 그 당시 로마법은 최고의 법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왕의 말이 곧 법인 약소국에 살면서 폭정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로마의 지배 아래 놓이면 오히려 로마법에 의해 보호를 받고 목숨을 지킬 수 있어서 환영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빌라도 역시 요즘으로 말하면 고시에 합격하고 유대의 총독이 된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를 신문하고 나서 죄가 없는 것을 알고 유대인들에게 공개적으로 "나는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하노라"(요한복음 18:38)라고 선포했습니다. 그뿐입니까? 그래도 민중이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소리치자 그는 이미 모진 채찍질로 피투성이가 되어 축 늘어진 예수를 끌고 나가 "보라, 이 사람이로다"(요한복음 19:5) 하고 외쳤습니다. 이것은 자기 한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비참한 사람이 십자가에 달릴 만한 죄를 지었겠느냐는 뜻이었습니다.

그는 다시 예수를 놓아주려고 했지만(요한복음 19:6,12), 민중이 계속해서 십자가에 달라고 외치자 하는 수없이 사형 선고를 내리고 맙니다. 그는 공개적으로 예수에게 죄가 없다고 선고해 놓고도 당시의 제사장들과 종교 지도자들에게 호도된 민중의 힘이 무서워서 판결을 뒤집은 것입니다. 이것이 이른바 세상에서 말하는 정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