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존경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기 힘든 사람이 사실은 함께 살아가는 부부라는 사실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을 합니다. 너무나 사랑한다면서 결혼한 많은 부부들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이젠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면서 헤어지는 걸 보면 그 사랑이란 감정에 좌우되는 잘못된 사랑임이 분명합니다.
사랑이란 감정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나보다 상대방의 유익을 위해 행하는 행동입니다. 그래서 사랑이란 거룩한 사명입니다. 이 사랑 없이는 가정은 물론 사회도 온전하게 지탱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가장 가까운 관계인 부부 사이에서 이 사랑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부부가 하나님의 사명과는 관계없이 사단의 유혹을 따라 종노릇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이점을 중요시하십니다.
그래서 부부가 먼저 가정에서 이 사랑을 실천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가족들의 신분과 역할을 정해 주셨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가정 명령입니다(에베소서 5:21~6:4). 남편이 아내의 머리이고 아내는 남편을 돕는 가정 운영자라는 것, 이것이 바로 부부에게 주어진 신분입니다. 또한 아내는 머리인 남편을 존경하고 그에게 순종하고, 남편은 그 아내를 위해 희생하고 사랑하는 것, 이것이 부부에게 맡겨진 사명이며 부부가 서로를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남편에게 순종은 하지 않으면서 남편을 사랑한다고 말하는 아내가 있다면 그것은 거짓 사랑이겠지요. 이와 아울러서 아내를 위한 희생의 삶이 없는 남편의 사랑 역시도 거짓이기는 마찬가지 일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깁니다. 대부분의 부부들이 서로 갈등하면서 하나님의 말씀대로는 도저히 순종하지 못하겠다고 버티는 겁니다.
저렇게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독선적인 남편에게 어떻게 존경하고 순종할 수 있겠느냐고 아내가 항변하는가 하면 매사에 저처럼 대들고 불순종하는 아내를 위해 희생하고 사랑하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남편 역시 흥분하는 겁니다. 이들은 지금 사단의 부추김에 넘어진 채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는 불순종의 죄를 짓고 있는 것이지요. 그 결과는 예정된 수순을 따른 가정의 파멸뿐입니다.
이처럼 남편보다 높아지려는 아내가 남편에게 순종한다는 것은 일종의 형벌입니다. 또한 머리의 역할을 우습게 여기는 남편이 자기에게 불순종하는 아내를 위해 희생적인 사랑을 한다는 것 역시 똑같은 형벌이겠지요. 따라서 아내가 남편에게 존경과 순종을 바치고 남편이 아내를 위해 희생적인 사랑을 바친다는 것은 가장 순종하기 힘든 영적 싸움입니다.
그렇지만 부부가 이 싸움에 순종해서 승리할 때 성령께서는 부부의 마음속에 서로를 불쌍히 여기면서 순종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랑의 마음을 선물로 주십니다. 이것이 바로 성령의 열매이지요. 한번 확인해 보시지요. 언제 부부가 가장 행복해하는지 말입니다. 분명히 남편은‘아내로부터 존경과 순종을 받을 때, 그리고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희생적인 사랑을 받을 때’라고 대답할 겁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부부에게 주신 마음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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