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복음 이야기

진짜 부흥은 한 사람이 참된 제자 되는 것

예림의집 2020. 6. 8. 06:27

진짜 부흥은 한 사람이 참된 제자 되는 것

 

기독일보는 개척교회 목회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연중 기획 인터뷰 ‘힘내라! 한국교회’를 진행한다. 여덟 번째 주인공은 서울시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주님의교회’ 담임 조병섭 목사(47)다. 모태신앙이었던 그는, 목사가 될 생각은 없었다고 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순장) 소속인 주님의교회에는 현재 10명의 성도가 출석하고 있다. 조 목사는 “우울증과 합병증으로 몸과 마음이 힘들어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고 있는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영혼들을 직접 찾아가 예배를 드린다. 천하보다 귀한 한 영혼을 살리는 것, 그 영혼의 몸과 마음이 온전히 회복되게 하기 위해 기도하며 그들과 함께 식사 교제와 나눔을 가지면서 산책도 한다.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했다.

 

이어 조 목사는 “양적 부흥보다 질적 부흥 영적부흥 영적회복이 더 중요하다”며 “삶에서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힘들고 소외받고 어려운 영혼들을 섬기며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것이 아닐까”라고 말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목회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교회 개척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A. 모태신앙이었다. 하지만 목사가 되려는 생각은 없었다. 26살에 결혼을 했다. 일찍 아이를 낳고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었다. 통신설계 일을 했다. 더 많은 연봉을 주겠다는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되었다. 밤낮으로 일을 했다. 점점 세상에 젖어 드니까 주일예배도 ‘안가면 안 된다’는 죄책감에 겨우 드렸다. 평일에는 접대도 하고 술도 마시고 그랬다. 교회를 다녔음에도 말이다. 그러면서 점점 신앙을 잃었다. 이 땅에서 잘 먹고 잘 사는 게 목표였던 것 같았다.

 

그러던 어느 날 회사에서 일을 하던 중에 뇌출혈로 쓰러졌다. 의사는 오히려 ‘수술하면 죽는다’고 말했다. 중환자실에 매일 누워만 있었다. 그러다 가족과 목사님 그리고 믿음의 동역자들의 간절한 기도로 일주일만에 겨우 정신이 돌아왔다. 그 뒤 일년 동안 치료를 받던 중 기도들 하던 중에 예전에 어머니께서 기도원에서 저와 함께 기도하실 때 “저의 아들을 주님의 종으로 바치겠다”는 서원기도하신 것을 떠오르게 하셨다. 결국 나는 목회자의 길을 걷기로 순종하고 2008년에 서울신학교를 입학했다. 졸업 후 교수님의 추천으로 2012년 예장 순장교단 산하 서울성경신학대학원 대학교에 들어가 신학을 3년 더 공부했다. 조 목사가 신학공부를 하던 7년동안 아내는 동대문 야시장, 호떡장사, 떡볶이 장사를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나중에 아내는 결핵이라는 병에 걸려서 면역력이 매우 떨어졌고 몸도 약해졌다. 그래서 부교역자 생활을 계속하면서 개척교회는 안하겠다고 하나님께 기도했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아내과 저에게 개척을 하라는 강한 마음을 주셔서 개척교회을 시작했다.

 

Q. 교회를 개척하면서 좋은 점과 어려움이 있다면?

 

A. 개척교회는 물론 재정적으로 부족하다. 그런데 개척을 시작할 때 10년 동안 연락이 끊겼던 친구가 먼저 연락이 왔다. 교회 인테리어를 도와주겠다고 제안했다. 보통 개척교회가 어려운 점은 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물질은 하나님께서 필요한 만큼 채워 주신다. 개척 초기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지만 목회에 전념할 수 없어 힘든 가운데서도 일을 접었다. 주님의 일에 전념하기 위해서였다. 천국에 들어갈 때 까지 우리는 광야생활을 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필요한 것을 때마다 공급해 주셨 듯이 물질은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고 기도할 때 돕는자를 붙여주셔서 그 때 그 때를 해결할 수 있도록 은헤를 베풀어 주신다. 재정적으로 어렵지만 하나님의 은혜로 매월 한달 한달을 무사히 지나가게 하신다. 이를 통하여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심을 믿고 견딜 수 있는 것 같다. 형편은 어렵지만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며 하루하루를 감사하며 살아간다. 또 개척교회를 하면서 가장 큰 장점은 하나님이 나에게 원하시는 뜻을 알고 순종해서 사역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목사로 생활하면 담임목사님을 도우며 맡은 부서만 정해진 계획대로 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주의 일꾼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교회 주변엔 중앙대, 숭실대가 있다. 새 신자들이 자주 온다. 하지만 교회 출석 인원이 10명 정도 밖에 없으니까 사람들이 부담을 느끼고 교회에 정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면 금방 떠난다. 큰 교회에서 일꾼을 파송해 주는 선교사업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 현재 나와 아내 둘만 교회를 섬기고 있다. 중보기도가 많이 필요하다. 지금까지 내가 이 자리에서 버티며 목회를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께서 나에게 붙여주신 기도의 동역자들의 기도때문일 것이다.

 

지금은 한국이 바로 선교지이다. 개척선교인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개척선교를 돕은 사랑의 손길이 필요하다. 물질로 섬기는 것보다 실질적으로 개척교회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함께 기도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큰 교회와 개척교회의 벽은 높다. 공감이 안되고 소통이 안된다. 개 교회 중심적인 이 시대에 작은 교회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낄 때가 많다. 말로만 공감 소통 사랑하지 말고 말씀에 순종하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한다.

 

Q. 목회에 있어 추구하는 방향이 있다면?

 

A. 진짜 부흥은 한 사람이 예수님의 사랑을 체험하고 진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양적 부흥보다 질적 부흥 영적부흥이 더 중요하다. 이 마지막 시대에 영혼들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일까? 바로 사랑과 공감이다. 우울증, 공황장애 등을 겪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주고 그들의 아픔을 공감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직장생활을 해봐서 그 분들 마음이 이해가 간다.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게 해주는 것, 이것이 나의 목회철학이다.

 

요즘 코로나19 탓에 대형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린다. 그러나 예배를 드리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금요일 찾아가는 예배사역을 하고 있다. 예배가 필요한 사람을 찾아가 기도하고 위로한다. 식사교제와 믿음의 교제도 한다. 오직 영혼을 살리기 위해서 직접 찾아간다. 그것이 하나님이 제일 기뻐하시는 것이 아닐까? 양적 부흥을 생각하면 ‘뭐 하러 이렇게 하나’ 이런 생각도 들지 모르겠다. 하지만 고아와 과부 같이 어렵고 힘든 영혼들을 섬기는 것, 그것이 참된 복음이 아닐까? 올해 초부터 금요일에 찾아가는 예배를 드리고 있다. 개척교회는 뛰어다녀야 한다. 작지만 강한 교회가 목적이다. 대형교회가 되려고 하기보다 개척교회가 잘할 수 있는 일과 달란트가 분명히 있다. 하나님이 나만을 통해서 우리 교회를 통해서 하실 수 있는 계획이있다.

 

또 무슬림캠퍼스 전도를 하시는 목사님에게도 교회의 공간을 공유한다. 그 분이 전도하다 만난 학생을 여기로 데려와 성경을 공부할 수 있도록 빌려드린다. 시간을 정해서 지혜롭게 교회의 공간을 사용한다. 임대료를 낼 수 없는 목회자에게도 무료로 교회를 사용할 수 있도록 빌려드린다. 어려움을 겪어본 사람만이 어려운 사람의 마음을 잘 안다. 큰 대형교회에서는 할 수 없는 사역을 하는 것이 감사하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뿔로천막교회에서 사역하시는 선교사님을 위해서 우리교회를 선교본부로 정하여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선교물품을 보내거나 중간에서 도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과 중보기도 등으로 섬기고 있다. 작지만 강한 교회 우리교회에서 잘할 수 있는 부분을 더 집중적으로 기도하고 순종하면서 한 걸음씩 기도하며 나아갈 때 작지만 강한 교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지역사회를 위해 하는 일이 있나?

 

A. 지역의 공공성과 관계전도를 위해 특성화 도서관 사업도 하고 있다. 아트 힐링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치유 사역의 일종이다. 지역사회 공공성을 위해 화요일마다 60대 이상 어르신을 모시고 치매예방을 위해 동화책을 읽어드리고 여러 가지 만들기 아트 힐링 프로그램을 하고 있다. 이것을 통해서 마음에 기쁨과 웃음 등 마음의 참된 쉼을 주기 위해서다. 푸드 힐링 아트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음식을 같이 만들 때면 그 사람의 심리가 잘 드러난다. 이를 파악해서 같이 얘기도 나누고 응어리를 풀어가는 심리치료의 일종이다. 아내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다. 토요일에는 초등학교 아이들을 초청해서 하고 있다.

 

이를 통해서 지역의 관계 전도를 중점적으로 한다. 믿지 않는 주민들과의 사이에서 접촉점을 찾는 것이다. 이렇게 동작구에서 지원을 받아 특성화 도서관 사업을 하고 있다. 지역의 작은 도서관이 많지만 문을 닫는 도서관도 많다. 그래서 특성화 작은 도서관을 통하여 지역의 더 많은 분들이 도서관을 사용하시고 이를 통하여 만남의 장을 열어 관계를 맺고 전도의 접촉점으로 삼으려고 한다. 물론 일반 주민들에게 책도 빌려드린다. 자유롭게 교회에서 책도 읽고 차도 드시고 가신다. 일반사람들이 교회에 있는 도서관에 들어와 책을 읽고 가면 자연스레 세상과 교회의 문턱이 낮아진다. 이것이 교회에서 도서관을 운영하는 목적중의 하나이다.

 

Q. 사역하면서 붙들고 있는 말씀이 있다면?

 

A. 시편 23편이다. 말씀을 암송해서 믿음으로 고백하고 있다. 힘들 때 마다 시편 23편을 믿음으로 선포하면 하나님의 은혜가 강하게 임한다. 주일날에는 사도신경과 축도를 한다. 하지만 새벽예배 때마다 사도신경 대신 시편 23편을 믿음으로 고백하는 시간을 따로 갖는다. 평신도들도 시편23편을 암송하여 믿음으로 고백한다. 본인이 성경말씀을 믿음으로 고백하고 기도하면 자신의 영혼이 힘을 얻고 주님의 은혜로 살아갈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놀라운 역사로 내 영혼이 성령의 충만하여 나의 삶이 점진적으로 변화 된다. 나의 영혼이 더욱 강건해 진다. 힘들고 어려울 때 큰 위로와 힘이 된다. 문제가 있을 때 이길 수 있는 힘을 주신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그가 나를 푸른 풀밭에 누이시며 쉴 만한 물 가로 인도하시는도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의의 길로 인도하시는도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주께서 내 원수의 목전에서 내게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을 내 머리에 부으셨으니 내 잔이 넘치나이다 내 평생에 선하심과 인자하심이 반드시 나를 따르리니 내가 여호와의 집에 영원히 살리로다”(시편 23편)

 

Q. 복음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사랑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GOOD NEWS(좋은 소식)을 주셨다. 그런데 그 안에는 예수님의 십자가의 죽음과 사랑이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랑이 없다면 복음은 아무 의미가 없다. 복음 속에 깊이 들어가면 하나님의 사랑이 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고전 13:2) 내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믿지 않는 자들에게 또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눠줘야 한다.

 

Q. 목회에서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A. 주님과 동행하는 것이다. 주님과 동행하는 교회를 목표로 삼고 있다. 주님의 교회는 주님이 세우시고 인도하시고 역사하는 교회이다. 주님의 교회표어는 “주님과 동행하는 교회가 되자”이다. 우리가 이 땅에 살면서 직장생활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삶이 기쁜 것이 아니라 너무나 힘들다. 그래서 세상에서 위로받고 기쁨을 얻고자 한다. 그런데 주님과 동행하면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온다. 이 땅을 살아가면서 어려움을 초월할 수 있는 힘이 주님과 동행하는데서 나온다. 주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성경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과 함께 기도 하는 시간이 중요하다. 집중적으로 기도를 해서 하나님과 온전히 교제할 수 있는 시공간을 확보해야한다. 하나님께 뜻을 물어보고 음성을 듣기 위해서 기도를 하는 것이다. 그 응답은 말씀을 통해서 확실히 알 수 있다. 하나님은 그렇게 몸부림치는 우리의 모습을 보시고 삶을 인도하신다. 그것을 경험할 때 ‘하나님이 어려움 가운데서도 나를 위로 하시는구나’를 깊이 깨닫게 된다. 물론 주변 환경이 여전히 어렵게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주님과의 동행은 환경과는 상관없는 것이다. 예수님은 이미 우리의 마음에 참된 평안과 사랑을 주셨다. 이것이 주님과 동행하는 원동력이다.

 

Q. 삶에서 하나님 나라를 누리기 위해, 특별히 직장인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A. 나 중심으로 살아가니까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 예배를 드리지 않으면 죄책감이 들어 억지로 예배는 드릴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이 진짜로 원하시는 것은 교제다. 하나님과의 교제보다 이 땅에 소망을 두고 사니까 참된 하나님 나라를 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물론 돈을 벌고 승진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해야 한다.

 

하나님이 이미 나에게 주신 것에 감사를 잃어버리니까, 하나님이 주시지 않은 것 때문에 걱정하고 염려하게 된다. 그럼 마음에 평안이 없어진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이곳저곳에서 설교를 많이 듣고 책도 많이 읽는다. 그런데 그런 것과 함께 어린아이와 같은 순수한 믿음도 가져야 한다. 겸손한 마음으로 살아야 한다. 하나님이 진짜로 원하시는 것은 그 분의 음성을 듣고 그것에 온전히 순종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이것이 진정 하나님 나라가 아닐까?

 

사도바울은 매일 죽노라고 말했다. 자기를 온전히 죽여야만 하나님이 온전히 내 삶의 주인이 되실 수 있다. 자기중심적인 것이 너무 강하면 이를 보시고 하나님이 얼마나 한탄해 하실까?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 됨으로 새 생명을 얻었는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 거듭난 그리스도인으로서 나의 정체성을 올바로 알고 예수님을 본받아 살아가야 한다. 나는 할 수 없지만 오직 주님의 은혜로 할 수 있다. 우리는 연약하지만 주님은 강하시다. 우리는 주님과 동행하지 않으면 이 땅 가운데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한다. 예수님의 사랑을 받은 우리가 예수님의 사랑의 향기를 전하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나의 삶을 통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겸손의 향기가 드러난다면 이를 통하여 나 자신은 어디 있든지 주님의 복음을 몸으로 전하는 이다. 신앙과 삶을 분리 하지 말고 신앙이 삶이 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몸소 행하시어 보여주신 것과 같이 우리도 주님의 본받아 우리의 삶에서 행함으로 복음을 전하는 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