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왜 이렇게 힘들까요?
<미스트>라는 영화가 있습니다. 안개에 모습을 감춘 괴물이 촉수로 사람을 끌어들여 처참하게 죽이는 것으로 시작하는 영화입니다. 괴물을 피해 마트에 갇힌 살마들은 공포로 미쳐갑니다. 주인공은 그곳에서 만난 노부부를 데리고 마트를 탈출하지만, 어디에서도 괴물을 피할 수 없다는 절망감에 사로잡힙니다. 노부부는 연료가 떨어져 정지한 차에 앉아 괴물이 나타날 때를 기다리는 것이 너무 무섭다며 죽여 달라고 부탁합니다.
눈물을 흘리며 그들을 총으로 쏜 주인공은 자기 순서를 위한 총알이 없는 것을 알고 울부짖으며 차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안개가 걷히자 이미 고물 소탕에 성공한 군대가 화염 방사기로 그 잔해를 소각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1분만 더 인내했으면 모두 살 수 있었음을 깨달은 주인공이 주저앉아 절규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절망을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한 키르케고르의 말이 떠오르게 하는 영화입니다.
성도에게 끝나지 않는 고통은 없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처럼, 고난과 고통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질 때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어떤 이는 실연으로, 어떤 이는 자녀를 잃는 비극으로, 어떤 이는 치유되지 않는 질병으로, 어떤 이는 헤어나기 힘든 빈곤으로 그런 때를 경험합니다. 예로부터 성도들은 그런 때 눈물 속에서도 이런 찬송을 불렀습니다.
"어두움 후에 빛이 오며 바람 분 후에 잔잔하고 소나기 후에 햇빛 나며 수고한 후에 쉼이 있네. 괴로움 후에 평안 있고 슬퍼한 후에 기쁨 잇고 멀어진 후에 가까우며 고독함 후에 친구 있네"(새 찬송가 487장). 출애굽기 20장 21절은 하나님이 흑암 주에 계신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흑암 중에 있는 인생을 만나시고 구원하시기 위해 그곳에 계시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의지하는 성도의 고통에는 반드시 끝이 있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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