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을 통한 고백
사도신경의 두 번째 대목은 우리가 창조주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전능하신 아버지로 믿을 뿐 아니라 천지를 만드신 창조주로 믿습니다. 하나님이 '아버지 하나님'이며 '세상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라는 이 두 가지 고백은 바로 기독교인의 신관(神觀)을 나타냅니다. 흔히 신관이라고 하면 아주 어렵고 장황한 것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은 이렇게 쉽고 간단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신관에 대해 수많은 책을 읽어봐도 결국 이 내용으로 좁혀집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창조주로 믿는다고 할 때 늘 기억할 것은 믿음에는 어디까지나 '나'라는 주체와 동시에 '나의 경험'이 내포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내가' 하나님을 믿되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으로 '체험'해서 믿게 되었다는 고백이 있어야 한다는 말입니다.
여러분은 언제 하나님이 하늘과 땅을 지으셨다고 체험했습니까? 하나님이 만물을 지으셨다는 것을 어떻게 경험했습니까? 이 말은 칭세기 1장과 2장에 기록된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를 사실 그대로 믿는다는 뜻이기보다는 만물을 지으신 분이 하나님이라는 체험적 고백이 나의 구체적 생활 속에서 일어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물이 어떻게 만들어졌느냐가 아니라 누가 만들었느냐가 중요한 것입니다. 그 고백을 통해 누가 세상의 중심이며 누가 내 인생의 중심인가를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를테면 나의 신앙 체험 가운데 인생의 중심이 하나님이라는 고백이 우러나왔다면 바로 그것을 가리켜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을 체험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내가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을 믿는다"라는 신앙고백은 누가 창조자이며 누가 피조물인가, 하나님의 역할은 무엇이고 나의 역할은 무엇인가를 올바르게 구별하는 기본 원칙의 선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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