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성경공부반...♡з/사도신경 12주

왜 '하나님 어머니'는 아닐까?

예림의집 2020. 6. 3. 21:18

왜 '하나님 어머니'는 아닐까?

 

그런데 제가 한 대학 기독교 단체에서 세미나 시간에 이런 간증을 하면서 하나님을 아버지로 체험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하면 항의하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목사님, 그건 행복한 사람들의 경우입니다. 우리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예요. 그런데 하나님이 술주정뱅이 우리 아버지 같은 분이라는 말입니까? 걸핏하면 어머니를 때리는 우리 아버지 같은 분이라면 그런 하나님은 믿지 않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이번에는 여성해방신학에 관심이 쏠려 있는 한 여학생으로부터 도전적인 말이 들려옵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건 남성 위주의 사고에서 온 겁니다. '하나님 아버지'만이 아니라 '하나님 어머니'로도 불러야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을 어머니로 체험할 수도 있지 않습니까?" 이런 항의와 도전 앞에서 어떤 대답을 해야 할지 난감해지기도 하는데, 이 시점에서 예수님은 어떻게 하나님을 아버지로 체험하셨을까 하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예수님의 육친 아버지 요셉은 꽤 나이가 들어서 결혼했을 거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는 약혼녀 마리아에게 일어난 믿지 못할 일 앞에서 경거망동하지 않고 조용히 파혼하려고 했을 만큼 속이 깊었고, 결국 그것을 묵묵히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나이 들어 자식을 얻은 아버지가 그렇듯, 요셉은 아들 예수에게도 너그럽고 좋은 아버지였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은 사랑이 많고 인자한 아버지, 종종 자기를 들에 데리고 나가 "공중에 나는 새를 보렴, 들의 백합화를 보렴" 하면서 하나님의 피조물 앞에 감탄하시는 아버지, 기구를 만드는 솜씨가 기막힌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보면서 '우리 아버지가 최고야'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바로 우리 아버지 같은 분일 거야'라고 인식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은 아버지 요셉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을 아버지로 체험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하나님을 우리 아버지라고 소개하셨을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제가 이런 설명을 하자 항의하던 학생이 "제게도 그런 아버지가 계시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라고 말하며 눈가가 붉어졌습니다. 그때 그 순간을 비집고 저는 말했습니다. "너에게도 그런 아버지가 계시지. 비록 육친 아버지는 술주정꾼이지만 하나님이 네 영혼의 아버지가 아니냐. 앞으로는 그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려무나." 여러분은 하나님을 언제 아버지로 체험했습니까? 그 증언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