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주의..
성도들의 믿음을 흔들고, 사랑을 빼앗아가버리는 네 번째 잘못된 개념은 바로 지성주의입니다. 지성주의와 비슷하지만 이단사상인 영지주의가 있습니다. 영지주의는 지식을 생명의 근원으로 생각하며, 지식을 소유함으로 악의 세력으로부터 해방될 수 있다고 믿는 견해입니다. 이러한 영지주의는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모든 세대에 걸쳐 내려온 이단사상입니다.
사실 영적인 지식을 추구하는 것 자체는 악한 것이 아니지만 영적인 지식 자체가 목적이 되는 것은 건강한 믿음이 아닙니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과 인간, 성경과 믿음, 교회와 교회사에 대한 지식이 믿음과 그리스도인의 삶에 필수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결코 그리스도의 자리를 위협하거나 성령을 대신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도인의 믿음이 자라기 위해서는 지식이 필요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을 사랑하고 또 사랑받는 하나님과의 교제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에 관해 아는 지식과 하나님을 경험하여 아는 것은 완전히 다른 차원의 것입니다. 종교적이며 신학적인 지식이 교회의 중심이 될 때 그 교회는 차갑고 냉철해지고 믿음은 복잡해집니다.
간혹 뜨거운 믿음을 가진 성도가 신학교에 입학한 이후 신학생들끼리의 교제는 물론이고 다른 그리스도인과의 교제에도 영적인 자만심으로 가득 찬 딱딱한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얻었지만, 그 대가로 그리스도의 영을 잃어버린 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