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주의..③
하나님과의 생생한 만남을 하나님에 관한 지식으로 대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하나님과의 인격적인 만남과 하나님에 관한 지식은 서로 보완적인 관계입니다. 즉 건강한 신앙생활을 위해서는 둘 다 필요합니다. 교회도 실은 체험과 지식이라는 이 두 기둥 위에 세워지기 때문에 어느 하나를 빼버려 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관한 지식이 없는 단순한 만남은 왜곡될 수 있으며, 하나님과의 만남 없이 지식만을 추구하는 것도 지식도 무익한 것이 되고 맙니다. 결론적으로 하나님과의 만남과 하나님에 관한 지식, 이 두 가지는 모두 믿음의 공동체에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만약 이 두 가지가 서로 분리된다면 그것은 신앙생활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신앙 교육은 두 가지 모두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에 있어서 지식과 체험이 서로 보완적인 관계라는 사실을 그다지 달가워하지 않습니다. 도덕주의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서 사용된다면, 지성주의는 믿음이 총체적으로 더 깊이 자신의 삶 속에 도전해 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성경적 지식을 강조합니다. 사람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맺는 것은 그들을 두렵게 하지만 자신의 탁월한 성경 지식은 언제나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우월감과 힘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지성주의는 교회 생화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모든 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인간관계에서 사랑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실제로 사랑하지는 않습니다. 살마들은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사랑에 관한 지식으로 무장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지식에 의해서가 아니라 믿음에 의해 구원받으며 구원받은 증거가 행함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을 사랑하노라 하고 그 형제를 미워하면 이는 거짓말하는 자니"(요한일서 4:20). 이는 단호한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때로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고, 우리의 사랑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표현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그 사람에게서 돌아서는 우리 자신의 모습을 보고 놀라기도 합니다. 하나님과 그분의 사랑에 대해서 아는 것을 단지 소그룹에서 사랑에 관한 성경 공부를 하는 것으로 제한시키는 것은 얼마나 안전하고 쉬운 방법입니까? 그래서 지성주의를 '안전한 플레이'를 하려는 그리스도인의 도피처라고 부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