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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주의..

예림의집 2020. 5. 13. 09:09

도덕주의..


한편 믿음을 일종의 도덕적인 가르침으로 이해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덕주의란 앞에서 우리가 다른 것보다 더 보편적으로 퍼져 있는 개념입니다. 도덕주의는 우리가 삶 속에서 행하는 선행을 믿음으로 여기는 것입니다. 많은 그리스도인과 평신도 리더들에게 그리스도인에 대해 묘사해 보라고 요청하면, 그들은 마치 유대인처럼 그리스도인을 묘사합니다. 즉 그들의 대답만 보아서는 그리스도인과 유대인을 구별하기 어렵습니다.

그들의 대답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계명에 순종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예수님을 본받아 선한 삶을 살아야 하며 산상수훈의 높은 도덕적 요구에도 부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 다른 사람들의 본이 될 만큼 선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데는 우리 모두 동의합니다.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삶이 어떻게 보이냐고 물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무료하며 아무런 열정이나 재미가 없는 힘든 삶이라고 대답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그들은 그리스도인들로서의 자신의 삶에 실패감과 비참함을 느끼고 있음을 인정합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생각은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은 속마음을 감추고 행복해 보이도록 노력하는 삶이라고 여기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과 같은 생각을 가진 그리스도인들이 교회 속에 많이 있으며 그들의 삶은 세상에 아무런 호소력이 없다는 사실도 인정합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그 같은 실패감과 비참함을 느끼는지 그 이유를 물었을 때, 그들은 그리스도인들은 막연하게 현재 자신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압박감 속에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대답합니다.

이들과의 대화를 통해 유추해 보면 그들은 자기 자신을 평범한 한 인간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을 행함으로 자기 자신을 의롭게 만들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가진 것처럼 느껴집니다. 혹시 여러분도 그렇지 않은가요? 여러분의 노트나 일정표에 "오늘 내가 해야 할 착한 일" 목록을 적어 놓고 그것을 다 완수하면 안도감을 느끼지는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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