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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부르심..

예림의집 2020. 5. 2. 09:02

분명한 부르심..


구약성경에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을 구별하셨을 때 그들에게 주셨던 분명한 부르심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하나는 "이집트로 다시 내려가지 마라"였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이집트와의 단절을 요구하셨습니다. 또 하나는 "주변으로부터 배우지 마라"였습니다. 하나님은 주변 영향력으로부터의 단절도 요청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이 하나님의 언약과 말씀 안에서 새롭게 세워질 때 하나님은 그들이 새로운 시작을 하기를 바라셨습니다. 그들을 만들어 왔던 과거의 영향력을 끊고,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 하나님의 백성으로 바로 서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한국 교회와 성도들을 생각해 봅니다. 우리 몸에는 오랜 과거로부터 온 어두운 문화가 배어 있습니다. 첫째로, 모든 관계를 수직적으로 이해하는 문화입니다. 우리의 정서 속에 '누구는 내 위에 있고, 누구는 내 밑에 있다'라는 생각이 깔려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런 어두운 생각을 익숙하게 지닌 채 교회에서 생활합니다. 이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참된 공동체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기보다 사실은 부정적인 영향력을 미칩니다.

둘째로, 우리 민족은 체면 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겉을 중시 여기는 체면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말과 평가에 따라 자신의 마음을 얼마나 열고 닫을지 결정하는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정직하게 마음 나누는 것을 어려워합니다. 우리는 그런 체면 문화를 익숙하게 지닌 채 교회에서 생활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진정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는 우리를 만들어 온 어두운 영향력을 극복해 나가야 합니다. 그리스도 외에는 누구도 높고 낮음이 없으며 우리는 서로 수평적인 관계라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의 빛 안에서 정직하게 우리의 생각과 마음과 삶을 나누는 것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때 교회는 더 건강해질 것입니다. 

셋째로,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화는 개인주의입니다. 개인주의가 심화되면서 공동체 의식이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또한 치열한 생존경쟁 사회에서 경쟁의 흐름에 휩쓸리다 보니 서로를 돌보는 마음이 작아지고 인색해졌습니다. 오늘날 교회를 이루고 있는 우리 역시 이러한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합니다. 이렇게 보면 주님의 부르심을 따르는 거룩하고 하나 된 교회가 되기란 너무나 어려운 과제인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주님은 여전히 우리를 위해 중보하시며, 희망을 놓지 않고 격려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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