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잠못이루시는하나님

어머니는..

예림의집 2020. 4. 18. 20:39

어머니는..


어머니는 내가 다른 형제들보다 신앙을 훨씬 쉽게 받아들였다고 말씀하곤 하셨습니다. 성장하는 동안 나의 믿음은 내 발에 묻은 붉은 흙만큼이나 생생했습니다. 하나님은 밭에서 날아오는 목화송이처럼 온유한 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싱싱한 칡뿌리처럼 내 믿음은 어느 누구의 보살핌 없이도 여기저기로 뻗어나갔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동네에 있는 백 살도 넘은 떡갈나무처럼 항상 그 자리에 계시는 분이셨고, 그분의 선하심과 은혜와 자비는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하나님은 내게 설악산 가을 단풍의 장관처럼 눈에 보이는 실제적인 분이셨고, 자연은 거대한 성전과 같았으며 하나님은 대지로부터 풍성한 음식과 옷과 집을 복으로 내려주셨습니다. 나는 부족한 것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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