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6월 어느 여름
1962년 6월 어느 여름, 내가 네 살 반이 되던 해의 일입니다. 그날도 우리는 다같이 '뽀빠이 쇼'를 보고 있었는데, 만화영화가 끝날 무렵 마술사 클리프가 놀란만한 소식을 전해주었는데 그것은 클리프와 뽀빠이가 콘테스트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이 멋진 셰틀랜드 조랑말을 받을 수 있을가요?" 클리프가 말했습니다.
그때 선명하지 못한 화면에서는 조랑말 한 마리가 마구간을 돌아다니는 장면이 비춰지고 있었는데, 보호 장비를 갖춘 꼬마아이가 카우보이모자를 쓰고 조랑말 고삐를 잡고 있었습니다. 크리프가 말을 이어갔습니다. "꼬마 친구가 말을 타기 위해 굴레와 안장까지 완벽하게 갖추었습니다. 뽀빠이와 제가 개회하는 첫 번째 콘테스트의 수상자는 이 조랑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시골에 살고 있던 세 꼬마에게는 몹시 흥분되는 일이었습니다. 나도 저렇게 멋진 말을 타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우리는 은빛으로 반짝이는 조랑말의 긴 갈기에 감탄하며 그 조랑말을 타고 고삐를 쥐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했습니다. "여러분도 뽀빠이 아저씨에게 엽서를 보내세요. 내용을 쓸 필요도 없습니다. 이름과 주소만 써서 보내시면 됩니다." 크리프가 말했습니다.
"엄마, 우리도 저 콘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어요?" 내가 물었습니다. 그러자 캐시누나까지 합세했습니다. "우리도 엽서를 보내 봐요." 얼마 후 엽서를 사 오신 어머니는 어디에 이름을 쓰고 어디에 주소를 스는지 가르쳐 주셧습니다. "아침에 너희들을 우체국에 데려다 주마." 캐시 누나는 벌써부터 조랑말의 털을 쓰다듬으면서 갈기에 예쁜 리본을 달아줄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음날 어머니는 우리를 우체국에 데려다 주셨습니다. 우체국으로 가면서 우리는 조랑말을 받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을 경재하듯 나열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조랑말을 타고 카우보이와 인디언 놀이를 할 거야." 뒷좌석에 앉아있던 내가 말하자 "조랑말이 우리 집으로 오기만 하면 나는 학교 갈 때마다 타고 갈 거야." 캐시 누나가 말했습니다.
그 순간 나는 누나의 말이 신경에 거슬렸습니다. 나는 운전석 쪽을 바라보며 "엄마, 누나랑 팀의 엽서는 보내지 않으면 안 돼요?" "왜 그래야 하는데?"라고 엄마가 묻자 나는 "어젯밤에 꿈을 꿨는데 하나님이 저한테 '조랑말은 네가 받게 될 테니 꼭 엽서를 보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때 캐시 누나가 '미쳤구나'라고 말하는 듯 나를 째려봤기 때문에 나는 더 이상 말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전날 밤 나는 진짜 조랑말을 타고 풀밭을 달리는 꿈을 꾸었습니다. 한르은 맑고 공기는 시원했습니다. 그 순간 어떤 묵직한 음성이 내 귓가에 들려왔습니다. "너는 이 조랑말을 갖게 딜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 특별한 선물을 모든 살마들과 나누어야 한단다."
그 음성은 차분했지만 아주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음성이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것임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말슴을 마치시고 교회에서 여러 번 들었던 성경 한 구절을 나에게 일러 주셨습니다. "많이 맡은 자에게는 많이 달라 할 것이니라." 이 꿈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누나나 어머니에게 말하지 않앗습니다.
대신 "누나와 팀은 뽑힐 가능성이 없어요. 누나와 팀이 얼마나 실망하겠어요."라고 말하지 어머니는 자동차를 주차하시고는 시동을 꺼버리셨습니다. 그리고는 뒷좌석에 앉아있던 내 눈을 한참동안 응시하셨습니다. 내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신 것 같았습니다. "레기, 방송국에 엽서를 보내는 어린이는 아마 수천 명은 넘을거야. 엄마는 네가 실망하지 않앗으면 좋겠구나."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나는 확신을 가지고 말했습니다. "조랑말은 틀림없이 내가 받게 될 테니까요. 하나님이 제 꿈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그러자 어머니는 한숨을 내쉬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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