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척후원 사역†/단단한 기독교

회개 때문에..

예림의집 2020. 3. 27. 19:56

회개 때문에..


우리는 회개 때문에 죄를 용서받는 게 아닙니다. 충격적인 말일지 모르겠지만 사실입니다. 예를 들어 봅시다. 어떤 사람이 연쇄살인을 저질러서 법정에 섰습니다. 그 사람은 재판을 받는 동안 자신이 얼마나 큰 죄를 범했는지 아주 깊이 깨달았고, 판사 앞에서 눈물을 펑펑 흘리면서 죄를 고백하고 잘못을 빌었습니다. 그 고백이 얼마나 진실하고 절절했던지 판사는 그만 감동하여 무죄를 선고해 버렸다고 칩시다.

이 판사는 어떤 판사입니까? 불의한 판사입니다! 피고가 자기 죄를 깨닫고 용서를 구하면, 그것이 약간의 감형 사유는 될는지 몰라도 무죄 선고를 내릴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피고는 이미 법이 정한 대로 죗값을 치러야 합니다. 대한민국 형법은 범한 죄에 따라 죗값을 치르도록 형기를 명시하고 있고, 판사는 당연히 그 기간만큼 재량에 따라 최고형과 최저형 사이의 판결을 내려야 합니다. 판사가 이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무죄 선언을 한다면 법을 어기는 것이고, 따라서 그는 불의한 판사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도 당신을 거절하고 평생 당신의 뜻대로 살아가지 않은 죄인에게 사형이라는 판결을 내리셨습니다(로마서 1:32). 그래서 성경은 "죄의 삯은 사망이요"(로마서 6:23)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이 범한 죄는 참으로 악독하고,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심판 아래에 있습니다(로마서 3:19). 회개한다고 해서 심판을 피할 길은 없습니다.

이렇게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회개하면 죄를 용서받을 수 있다고 성경에 말하지 않았나요?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사도행전 2:38)라는 말씀은 뭔가요?" 네. 맞습니다. 성경은 회개하는 누구나 죄를 용서받은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죄를 용서받는 것은 회개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가 죄를 용서받은 것은 십자가에서 이루어진 속죄 덕분입니다. 구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죄를 대신 지고 죽으셨기 때문에 우리가 죄를 용서받는 것입니다. 앞의 예를 다시 들자면, 누군가 그 연쇄살인범의 죄를 대신 지고 감옥에서 30-40년 동안 형을 살았다고 합시다. 또는 사형을 언도받고 대신 죽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그 죄수에게 형을 다시 집행하는 것은 오히려 부당한 일이 됩니다. 그리스도가 십자가에서 죽으며 이루신 일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분은 십자가에서 모든 자기 백성들의 죄를 지시고 지옥의 형벌을 대신 담당하셨습니다. 그렇게 죗값을 치른 덕분에 우리에게 회개하면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따라서 죄 용서는 속죄라는 토대 위에서 회개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한번 말합니다. 회개 때문에 우리가 죄 사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를 통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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