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없는 시대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는 어쩌면 "아버지가 없는 시대" 일지도 모릅니다. 예전 시대 사람들은 아버지로부터 모든 것을 배웠습니다. 아버지는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먹을 것을 제공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무엇이 옳은지 등에 관한 삶의 모든 지혜와 인생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식견을 가르쳐 주는 롤 모델이었고, 유일한 스승이었습니다.
하지만 산업사회 이후 다가온 현대사회는 점점 아버지의 역할을 축소시켰습니다. 자녀들은 이제 아버지로부터 별로 배우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매스컴을 통해서, 인기인들과 SNS를 통해서 배웁니다. 배울 곳이 널렸습니다. 더 이상 아버지는 스승이 되지 못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습니다. 어쩌면 불쌍한 아버지들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없는 시대의 살마들은 어떻게 살아갈까요? 아버지가 없기에 고아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나 살기 바쁘기 때문에 내 욕망과 분노를 따라 선택할 뿐입니다. 입술로는 자유와 정의를 외칠지 몰라도 내면에는 욕망과 분노가 끊임없이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그런 시대 속에서 우리는 안타깝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생존을 위해 힘겹게 살아남아야 하는 시대, 정의를 외치지만 분노가 이글거리는 시대입니다. 아버지 없이 작은 아들과 큰아들만 사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온전히 나타내 주시는 예수님은 우리를 아버지의 집으로 초대하십니다. 우리가 아버지의 집에 머물기를 원하십니다. 사실 더 원하시는 것은, 아버지의 집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집에만 있을 때는 작은 아들도, 큰아들도 아버지를 배우지 못했고, 아버지의 마음 안에 살지 못했습니다. 아버지의 집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에 머물러 있을 때 아버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아버지를 닮아갑니다.
작은 아들의 마음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갑시다. 큰아들의 마음에서 아버지의 마음으로 갑시다. 아버지의 마음 안에서 하늘 아버지의 사랑을 더 배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우리도 아버지의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우리 모두 아버지의 마음을 품읍시다. 그러면 자유와 정의를 넘어선 진리를 알게 될 것이고, 그 진리를 세상에 전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 그 바다같이 큰 사랑이 우리를 초대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좁은 마음이 더 넓어지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욕망으로 불타고 있을 때도 나 자신만을 보고 있었고, 분노로 일그러져 있을 때도 나 자신만을 보고 있었기 때문에 속이 좁아져 버렸던 우리입니다. 그런 우리가 아버지의 사랑 안에서 부끄러워하고 회개하고 무릎을 꿀어야, 아버지의 사랑을 배우고 얻고 닮아 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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