ε♡з성경공부반...♡з/심화반

가족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지신 예수님

예림의집 2019. 11. 13. 17:12

가족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지신 예수님


그러나 이런 성경적 가족관이 혈연의 가족들에 대한 책임을 소홀히 해도 좋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인간의 몸을 입고 인간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육신의 가족들에게도 최선의 책임을 다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이 땅에서의 최후의 3년, 즉 공생애 기간 동안에는 하나님 중심의 광의의 가족관을 자주 피력하신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앞둔 공인의 입장에서 그렇게 하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공생에 3년 이전에 30여 년간 고향 나사렛에서 부모형제들과 함께 성실한 가족의 삶을 살아가신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12살 먹은 소년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 방문 이후, 다시 고향 나사렛으로 돌아가 살아간 모습이 "예수께서 함께 내려가서 나사렛에 이르러 순종하여 받드시더라"(누가복음 2:51)라는 말씀에 나타나 있습니다. 나사렛에서 좋은 아들이요 좋은 가족 구성원으로 사신 것입니다. 그 후 예수께서 나사렛 회당에서 공생애를 시작하며 가르치기 시작하시자 고향인 나사렛 사람들은 그분의 교훈에 놀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사람이 마리아의 아들 목수가 아니냐 아고보와 요셉과 유다와 시몬의 형제가 아니냐?"(마가복음 6:3). 

사람들은 마리아의 착한 아들로 살아가던 모습, 아버지를 도와 목수 일을 잘 감당하던 성실했던 직업인의 모습, 육신의 형제들인 야고보, 요셉, 유다 그리고 시몬과 어울리며 살아가던 예수님의 모습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가족으로서의 이 성실성은 십자가 사건에서 더욱 분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십자가 형벌은 로마 통치 시절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형벌이었습니다. 거기에 죄인이 되어 두 강도와 함께 매달리신 예수님,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억울하셨을까요? 사람들은 최악의 고통을 경험하면 자신의 고통 외에는 다른 아무것도 생각지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최악의 고통스런 시간에 예수님은 누구를 생각하고 계셨습니까? 자신의 육신의 어머니였습니다.

자신이 이 세상을 떠나 간 후 어머니의 복지 문제를 염려하셨습니다. 마지막 고통의 절정에서 그분이 기억한 것은 자신의 고통이 아닌 어머니의 고통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전지하신 지혜로 어머니의 마지막 여생을 가장 잘 돌볼 방법을 찾으십니다. 먼저, 제자들 중 가장 오래 살 수 있는 제자 그리고 가장 섬세한 마음가짐으로 어머니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 드릴 수 있는 제자를 생각해 내셨습니다.

그가 바로 사도 요한이었습니다. 본문 26절에서 "보소서 아들이니이다"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은 27절에서 요한을 주목하며 말씀하십니다. "또 그 제자에게 이르시도 보라 네 어머니라 하신대 그때부터 그 제자가 자기 집에 모시니라." 예수님께서 지상 생에 마지막가지 최선을 다하고 싶어 하신 일은 자신의 어머니, 자신의 가족을 돌보는 일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