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용서하라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4:32).
우리는 모두 구원받은 사람이라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주님의 자녀로, 백성으로 삼으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의 자녀와 백성이 될 자격이 있어서 된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죄의 종이요, 사탄의 종이였습니다. 하나님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떠나려고 합니다. 지신의 힘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자신의 마음대로, 자신의 이기심대로 살아갑니다. 우리에게는 구원받을 의지도, 방법도, 힘도 없는 저주 받은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속 모습을 다 알고 계십니다. 우리가 생각하고 행한 모든 잘못을 정확히 알고 계십니다. 우리의 거짓됨과 우리의 나약함, 그리고 우리의 나태함을 아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주님의 자녀로 받아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를 받아주셨을까요? 우리의 죄를 사해 주시는 방법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와 모든 잘못을 용서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용서를 통해 우리가 하나님께 받아들여졌고, 구원을 얻은 것입니다. 어떻게 하나님은 우리의 모든 것을 아시면서도 우리를 용서해주실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고, 다 이해할 수 없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무한하신 사랑 때문입니다. 주님은 우리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고, 완전하게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사랑의 결정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하나님께서 용서를 완성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모든 죄를 지시고 십자가에서 보혈을 흘리셨습니다. 그 보혈을 의지하여 우리는 용서받았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하여 하나님께로 나아갑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 사랑의 완성입니다.
이 하나님의 사랑이 이제는 우리 삶에 녹아들어 우리 또한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본문을 다시 한 번 읽어 봅시다.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에베소서 4:32). 본문에서 세 가지를 명령합니다. 첫째, 서로 친절. 둘째, 긍휼 곧 불쌍히 여김. 셋째, 서로 용서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도 우리에게 친절하시고, 불쌍히 여기시고, 용서하셨기 때문입니다. 특히 “용서하기를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용서는 도말하시는 용서입니다. 그 자취까지도 남기지 않는 용서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그런 사람이야. 그가 과거에 그렇게 했대. 그는 도저히 구제불능이야.”이렇게 사람을 바라봅니다. 이런 꼬리표가 우리를 서로 옥죄이고,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용서와 사랑을 누리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완전히 사랑하시기 위해 하나님은 우리를 완전히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완전히 받으시기 위해 우리를 완전히 용서하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우리의 허물을 잊으시고 기억하지 아니하시는데, 우리는 서로의 잘못과 죄악을 잘 기억하고, 기회가 되면 그것을 떠올립니다. 사탄이 그렇게 우리를 유혹하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자기 자신조차 용서하지 못합니다. 사탄의 유혹이 그럴듯하기 때문에 용서하지 못하고 계속 자신을 괴롭힙니다. 이렇게 용서하지 못하는 마음이 나 자신을 아프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파괴하고, 또한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도 파괴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용서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18장 21절에, “그때에 베드로가 나아와 이르되 주여 형제가 내게 죄를 범하면 몇 번이나 용서하여 주리이까 일곱 번까지 하오리이까”라고 물었을 때, 주님은 일곱 번을 일흔 번까지라도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몇 번이나 용서하실까요? 셀 수 없게 용서하시겠죠? 주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끝까지 용서하라고 말씀하고 계신 것입니다. 끝까지 용서하는 것!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할 수 있는 일입니다. 할 수 있기에 하나님이 용서하라고 명령하시는 것입니다.
만약 용서하지 않고 분노를 가지게 되면 입게 되는 손해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성령 안에서 살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나에게 상처 준 사람들에게 적대감을 가지게 됩니다. 나를 고통스럽게 한 사람들을 사랑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상처를 입었을 때 기쁘거나 평화스러운 사람은 없으며, 우리에게 상처 준 사람에게 관대하거나 친절하게 대할 수 있는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용서하지 않는 마음은 성령 안에서 살아가는 것을 방해합니다. 오직 육체를 따라 행하게 함으로 황폐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육체의 충동과 정욕을 따라 결정을 내리는 삶은 언제나 파괴된 삶, 몰락한 삶을 살게 됩니다.
둘째, 다른 관계를 파괴하게 됩니다. 용서하지 않는 마음은 그 대상에게만 고정되어 있지 않고 다른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어느 한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긴 적대감이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진짜 원인은 알지 못한 채 다른 사람과의 불화를 해결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게 됩니다. 그러다 지치면 자신의 성격이 좀 둔하고 모나다는 핑계를 대며 다른 사람들에게 감정적으로 말하고, 상대방이 관대하게 행동하길 기대합니다. 그러다가 결국 사랑하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게 됩니다.
셋째, 부적절한 방법으로 해결하려고 합니다. 사람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잘못되면 거절감을 느끼게 되고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렇게 거절당한 것을 보상받으려고 극단적인 행동을 취하기도 합니다. 내가 이렇게까지 주님을 섬겼는데 주님께서 나에게 해 주신 것이 뭐야. 이런 거절감으로 인해 신앙과 반대되는 행동을 취함으로 보상을 받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이것으로 인해 또다시 상처를 받고 실패하는 악순환이 거듭됩니다.
넷째, 거절당한 마음을 보상받기 위해 시간을 낭비합니다. 나의 거절당한 마음을 위로받기 위해 결코 내가 먼저 화해를 청하지 않고 상대방이 나에게 용서를 구할 때까지 기다리고 기다립니다. 결코 내가 먼저 용서를 하지 않고 화해를 청하지 않는 상대방을 계속 미워한 채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내 영혼은 계속 피폐해지고 하나님과의 관계는 메말라지고 결국 내가 손해를 입게 되는 것입니다. 지옥의 시간을 보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 여러분! 용서는 우리가 용서받은 존재이기에 가능합니다. 주님의 용서, 예수님의 희생의 용서를 마음에 담아 두십시오. 그리고 그 용서를 자꾸 묵상하며 찬양하고, 기도하고, 말씀 보고 살아가십시오. 그래서 내 마음이 단단해지면 이제 나에게 상처를 준 다른 사람들을 용서하십시오.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용서하십시오. 우리 서로 친절합시다. 우리 서로 긍휼히 여깁시다. 우리 서로 용서합시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끝가지, 완전히 용서해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의지합니다. 우리가 서로 친절하고, 불쌍히 여기고, 용서하게 하옵소서. 성령의 그 뜨거운 사랑의 열정으로 오늘 오후 예배에 참석한 모두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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