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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를 보면..

예림의집 2019. 10. 24. 19:48

그 아이를 보면..


"운동장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어도, 그 애만 눈에 보여요!"

"잠을 자려고 누워서 눈을 감아도, 응가를 하려고 앉아 있어도, 그 애의 얼굴이 떠올라요!"


혹시 이런 증상이 있다 난다면.. 맞아요! 여러분은 사랑에 빠진 거예요! 사랑에 빠지면 세상이 아름답게 보여요. 길을 걷다가 들리는 새소리가 마치 누군가 나에게 불러 주는 아름다운 노래 같고, 별일 아닌데도 자꾸 웃음이 나오고 콧노래가 나오죠. 이렇게 사랑은 우리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줘요! 사랑에 빠진 살마들은 예뻐지고 멋있어진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은 나닌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강의를 다니면서 만난 어떤 친구들은, 분명 사랑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빛이 어두운 경우가 있어요. 걱정되는 마음으로 물어보면 종종 이렇게 말해요. "저는 지금 공부해야 할 나이인데, 연애를 하거나 누구를 좋아할 때가 아닌데.., 저는 왜 이러는 걸까요? 제 마음을 제가 조절할 수 없어서 답답해요."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참 속상하고 안타까워요. 이 친구가 이런 말을 하기까지 제가 모르는 많은 일들이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저는 초등학교 3학년, 10살 때 처음으로 여자 친구를 사귀었어요. 어렸을 때부터 누군가가 저에게 가장 큰 관심사가 뭐냐고 물어보면, 저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저의 진짜 사랑! 백설 공주!"라고 대답했어요. 이렇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이성 친구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당연히 부모님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었죠.

여자친구를 사귈 때마다 부모님은 항상 저에게 "네가 지금 연애할 때니? 공부도 해야 하고, 네 꿈을 찾아가야 하는 나이인데! 대학 들어가면 다 사귈 텐데 왜 벌써부터 그러니?"라며 꾸중을 하셨어요. 지금이야 결혼도 하고 한 집안에 가장이 되어서 그렇게 말씀하셨던 부모님의 마음이 조금 이해가 되지만, 그때는 참 원망스러웠어요. '왜 부모님은 나의 사랑을 이해해 주시지 않는 걸까..?" 그 당시 썼던 일기장을 보면 그때 제 마음이 얼마나 진지했는지 알 수 있어요. 여자 친구와 몇 살 때 결혼할 거고, 아이를 몇 명 낳을 건지, 도 이름은 뭐로 할 건지까지 다 적혀 있거든요. 10살이었지만 꽤나 진지했어요. 

저는 요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성 강의와 설교를 할 때가 많은데요. 10살, 11살 친구들이 수줍게 웃으면서 "목사님! 저는 나중에 커서 OO이랑 결혼할 거예요!"라고 말하면 어렸을 적 제 모습이 떠올라요. 이 글을 읽고 있는 여러분 중에 혹시 누군가를 뜨겁게 좋아하고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저는 이렇게 말해주고 싶어요! "너는 아~~~~주 건강한 거야!"


여러분 나이에 이성 친구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고 여러분이 건강하다는 증거예요. 아, 그렇다고 오해하면 안 돼요! 저는 지금 여러분에게 무조건 이성 친구를 사귀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사람마다 다 달라서, 뒤늦게 이성 친구에게 호기심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거든요.

제가 여러분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지금 여러분이 느끼고 있는 그 사랑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거예요. 그것은 절대로 잘못된 감정이 아니에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과도 같은 마음에요. 먼저 이런 나의 감정을 존중해 주세요. 토닥토닥, 여러분의 마음은 소중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