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단의 판정 기준
기독교에서 이단은 기독교의 정통 가르침과 상반되는 내용을 가르치는 종파를 일컫습니다. 이단으로 단정되는 것은 어떤 신도의 주장이 기독교의 정통적 가르침을 위배하는 경우입니다. 그러나 정통적인 기독교의 가르침이 확실한 진리며 오류가 없는가라는 질문에 부딪히게 됩니다. 역사적인 공교회의 판단이 오류를 범할 경우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단들도 바로 이 점을 강조합니다. 역사적인 정통 기독교의 가르침은 옳지 않으며 자신들의 가르침이 정통이요 진리라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느 가르침이 정통이며 진리인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이단을 정의할 때는 성경의 가르침을 표준으로 판단하여야 합니다. 주의할 것은 성경의 가르침을 표준으로 삼을 때 한 개인의 판단이나 신학적인 견해가 이단을 정의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반드시 공적인 교회의 대표 기관인 노회나 총회의 객관적인 판단에 의해 공적으로 규정될 때 이단으로 정죄됩니다. 부언하면 이단을 정의할 때는 공교회의 판단이 최종적인 권위를 갖게 됩니다. 하지만 교회사적으로 공교회의 판단이 잘못되어 이단으로 규정된 사례들이 있기 때문에, 공교회가 최후의 판단 기준이 되어야 하지만 그 판단이 성경의 올바른 가르침에 상반되어서는 안 됩니다. 성경이 표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성경에 위배되는 이설을 주장하는 자들을 공교회가 성경의 올바른 가르침을 기준으로 판단하여 잘못된 가르침이라고 규정지을 때 이단이 됩니다. 정통과 이단, 이단과 사이비를 구분하는 기준은 성경이 되어야 합니다. 올바른 기독교는 성경을 바르게 믿는 기독교이기 때문입니다. 바울도 이단들의 유혹에 대항하여 성경 외에 다른 복음이 없음을 확신하였습니다. "다른 복음은 없나니 다만 어떤 사람들이 너희를 교란하여 그리스도의 복음을 변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우리나 혹은 하늘로부터 온 천사라도 우리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 외에 다른 복음을 전하면 저주를 받을지어다"(갈라디아서 1:7,8).
이그나티우스는 이런 맥락에서 성경의 바른 가르침을 부인하고 이설을 주장하는 영지주의자들의 이단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이들은 거짓 이야기꾼들이며 그리스도의 이름을 속이는 자들이다. 이들은 매우 설득력 있는 말로 가뭄에 내리는 단비처럼 이야기한다. 그리스도를 말하면서 그를 거절하는 식으로, 율법에 대해 말하면서 율법을 거스르는 말을 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동정녀 탄생을 숭상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부끄러워한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부인하고 그의 부활을 믿지 않는다. 그들은 하나님을 알려지지 않은 존재로 소개하고, 그리스도가 잉태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성령의 존재함을 인정하지 않는다. 그들 중의 어떤 이들은 아들은 단순한 인간이며, 성부, 성자, 성령을 동일한 품격으로 본다. 그들은 창조는 하나님의 작품인데 그리스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이상한 다른 능력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기독교의 정통 가르침을 왜곡하여 전파하는 이단을 규명할 때는 철저하게 성경을 근거로 밝혀야 합니다. 교인적인 편견이나 교파적인 선입관 등이 개입되어서는 안 됩니다. 특별히 교권적인 정치권력의 횡포가 작용해서는 안 됩니다. 공교회가 이단으로 규정할 때는 반드시 공교회의 절차를 거쳐 성경적인 가르침을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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