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시대의 탐식
성경은 첫 인간 아담의 범죄가 먹음직하고 보암직한 금단의 실과를 따먹음으로써 시작되었음을 증언합니다. 더 나아가 창세기의 첫 기록들에 나오는 인물들이 저지른 부끄러운 사선 중에도 먹고 마시는 것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무척이나 많습니다. 예를 들어,에서는 허기를 면하게 해줄 팥죽 한 그릇 때문에 장자의 복을 경홀히 여겼습니다.
광야 시절 이스라엘 백성은 만나를 먹으면서도 불평하고 고기를 그리워하며 이집트로 다시 돌아가게 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들 중 많은 사람이 결국 고기를 먹게 되었지만 하나님의 진노로 고기를 입에 문 상태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또한 노아는 술에 취하여 분별력을 잃고 벌거벗은 채 잠자는 수치스러운 모습을 자녀들에게 드러냄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부도덕한 일을 행했습니다.
반면 다니엘은 하나님에 대한 신앙으로 바벨론 왕이 제공하는 술과 고기를 거부했고 그 결과 하나님께 건강과 지혜를 모두 얻었습니다. 이처럼 성경은 먹는 행위와 영적 상태가 서로 깊이 결부된 것으로 인식했습니다. 따라서 잠언에는 음식에 지나치게 탐닉하는 태도를 뜻하는 '잘랄'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하며, 탐식을 철저히 경계하고 정죄합니다.
"술을 즐겨 하는 자들과 고기를 탐하는 자들과도 더불어 사귀지 말라"(잠언 23:20). "율법을 지키는 자는 지혜로운 아들이요, 음식을 탐하는 자와 사귀는 자는 아비를 욕되게 하는 자니라"(잠언 28:7). 또한 유대인들이 세리나 죄인들과 함께 식사하는 예수님을 '탐씩 자'라고 비아냥거린 것을 볼 때(마태복음 11:19; 누가복음 7:34), 신약에서도 이와 같은 인식이 매우 보편적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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