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회심

회개를 새롭게..

예림의집 2019. 10. 3. 18:18

회개를 새롭게..


첫 번째는 주의 만찬을 받기 전인데, 이 영적인 유월절에는 쓴 나물을 곁들여 먹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의 눈에는 새로 눈물의 마개를 따내서 슬픔의 강물이 흘러넘쳐야 합니다. 회개하는 마음가짐은 종종 성찬식에서 나타납니다. 상한 마음과 그리스도는 잘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죄의 쓴맛을 더 많이 맛볼수록 그만큼 더 많은 단맛을 그리스도 안에서 맛보게 됩니다.

야곱은 울다가 하나님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므로 야곱이 그곳 이름을 브니엘이라 하였으니 그가 이르기를 내가 하나님과 대면하여 보았으나 내 생명이 보전되었다 함이더라"(창세기 32:30). 이처럼 울면서 성찬식에 참여해서 주님의 사랑을 고백한 적이 있습니까? 주님은 도마에게 하시듯 오늘도 겸손한 참회자들에게 "네 손을 내밀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라"(요한복음 20:27)라고 하시면서 주님의 피 흐르는 상처로 우리 자신을 치료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십니다.

두 번째로 회개를 새롭게 할 시기는 죽을 때입니다. 이때는 우는 때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마지막 사역이 하늘나라를 위해 이루어져야 하며 우리 눈물의 최상급 포도주가 그런 때를 대비하여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그토록 많은 죄를 지었으면서도 그토록 적게 울었다는 것, 세상의 돈 자루는 그토록 가득 차있으면서도 주님의 눈물 병은 비어 있었다는 것(욥기 14:17)을 이제는 회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더 일찌감치 회개하지 않았던 것, 우리 마음의 수비대가 회개에 의해 평정되기 전까지 그토록 오래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하지 않고 버텨냈던 것을 이제는 회개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리스도를 더 많이 사랑하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더 많은 미덕을 담아 더 많은 영광을 주님께 올려 드리지 못했던 것을 이제는 회개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 속에 그토록 많은 공백과 오점을 지니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우리의 순종은 그토록 불완전했으며, 우리가 하나님의 길에서 그토록 절름발이이었다는 것이 임종의 침상에서 비탄으로 바뀌어야 하는 것입니다. 영혼이 몸에서 빠져나갈 때 우리는 눈물의 바다를 헤엄쳐 하늘나라로 가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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