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 자기의 생명을 사랑하는 자는 잃어버릴 것이요 이 세상에서 자기의 생명을 미워하는 자는 영생하도록 보전하리라 사람이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르라 나 있는 곳에 나를 섬기는 자도 거기 있으리니 사람이 나를 섬기면 내 아버지께서 그를 귀히 여기시리라"(요한복음 12:24-26).
이제 우리는 열매를 맺기 위하여 죽음으로부터 시작되는 생명의 법칙인 십자가의 사역에 대해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는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의 죽음 안에 실제적으로 동참해야 합니다. 경험적인 관점에서 십자가를 생각해봅시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해 우리의 중심 속에 그리스도의 죽음을 적용시키신 후 부활의 새 생명을 주십니다. 성령님은 변화된 우리의 마음속에서 일을 시작하신 후 점점 우리의 주변으로 확장시켜 나가십니다.
주님의 죽음에 동참하는 십자가의 길에서 우리는 먼저 영의 자유함을 얻은 후 지, 정, 의와 관련된 우리의 마음인 혼의 영역, 그리고 마지막으로 육을 다스리는 영역까지 십자가의 영향이 미침을 알게 됩니다. 십자가 사역은 방금 말한 것과 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치기는 하지만 항상 이런 순서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
보다는 성도들이 처한 환경이나 그들이 처음으로 신앙생활을 했을 때 도움을 주고 인도했던 사람들의 영적 성향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성도들 중에는 빠른 속도의 영적 변화를 다룰 수 없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도들을 그들이 처한 환경과 신앙 수준에 알맞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루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신앙을 하나의 종류로 정해놓고 그것만이 바른 과정이라고 주장해서는 안 됩니다.
이제 요한복음의 말씀을 살펴봅시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한복음 12:24). 주님은 이 말씀의 의미를 제자들이 실제로 적용할 수 있도록 자연계에는 자연을 지배하는 자연 법칙이 있듯 이 영계에도 영적인 법칙이 있음을 설명해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