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목회신학

오직 복음 전파에 헌신한 바울

예림의집 2019. 9. 9. 19:50

오직 복음 전파에 헌신한 바울


바울은 이제 그리스도만을 존귀케 하고 오직 복음 전하는 일을 위해 모든 것을 초월한 완숙한 신앙의 경지에 들어섰습니다. 바울은 예수를 만나기 전에 소유했던 모든 것을 분토와 같이 버리고 그리스도를 얻음으로 보다 높은 차원의 경지에 들어선 것입니다. 그의 생애를 세 단계로 나눈다면, 첫 단계는 예수님을 만나기 전의 생애요, 둘째 단계는 그리스도를 만남으로 변화되어 소명에 응답하는 헌신의 단계요, 셋째 단계는 모든 것을 다 바치는 초월의 경지에 들어선 것입니다.

예수를 만난 이후 그의 생애는 보통 지도자와 같은 평탄한 길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안으로 밖으로 파란만장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는 감금된 몸으로 로마로 호송되었고,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부자유한 감방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런 모든 역경과 난관을 초월하여 오직 복음 전도에만 열중했습니다.

본래 성직자의 생활은 십자가를 지는 생활입니다. 세상의 온갖 고난을 초월하지 않고서는 헌신자의 길을 갈 수가 없습니다. 성경에 나타난 아브라함, 모세, 욥과 같은 신앙의 위인들은 모든 고난을 초월한 성직자들이었습니다. 기독교 역사에서 가장 큰 공을 세운 바울도 위에서 지적한 인물들 못지않게 환경과 자신과 죽음까지 초월하여 그리스도만을 높이는 생활로 일관했습니다.


첫째, 바울은 복음 전파를 위해 어떤 환경도 초월할 수 있었습니다(빌립보서 1:12-14). 바울은 옥중 생활은 고통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복음 전파의 발전과 진보라는 차원에서 수용했습니다. 받는 고통이란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최대의 가치가 있는 것이요, 그것이 밖으로 알려질 때는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고 복음이 얼마나 귀한 것임을 인식하게 하는 기회가 되게 합니다.

구약성경의 요셉은 그 형들이 없애 버리려고 애굽 상인에게 팔았으나, 하나님의 섭리는 요셉을 통하여 그 민족을 애굽에서 430년의 긴 노예 생활에서 구출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바울이 로마 감옥에 갇힌 것은 그의 생애에 있어서 최악의 환경이었지만 그러나 하나님은 기독교 복음이 로마의 황실과 법정 군대에까지 침투해 들어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그러므로 바울의 투옥은 복음 전파의 문을 닫은 것이 아니라 반대로 활짝 연 것이 되었습니다. 도저히 침투할 수 없는 새로운 분야에까지 전도의 길이 열리게 된 것입니다. 바울이 옥에 갇혀 부자유한 몸이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바울의 전도는 이제 끝장이 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와는 정반대로 바울의 선교사업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로마 선교에 획기적인 기회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바울의 말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그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로마서 8:28). 현대 목회자에게도 어찌 좋은 환경에서만 목회할 수 있기를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고로 오늘의 목회자들도 바울처럼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이 어디에 있는가를 지혜롭게 분별하여 어떤 어려운 환경이든 피하려 들지 말고 극복하는 용기와 그 환경을 통해서 선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믿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