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학·총신신대원/목회신학

바울의 자랑과 우월 의식

예림의집 2019. 2. 16. 14:16

바울의 자랑과 우월 의식


빌립보서 3장에 보면 바울은 난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음으로 아브라함의 정통 가문의 적자임을 과시했습니다. 바울은 이스라엘 족속이요, 베냐민의 지파요, 최고 귀족 가문의 출신이며 양반입니다. 그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인입니다. 즉 유대인은 오랜 역사를 통해서 자기들의 종교, 율법, 풍습을 지켜 다른 민족에게 동화되는 일이 절대로 없는 민족입니다.

그러나 언어만은 자기들이 거주하는 나라말을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바울은 히브리인이라는 혈통뿐 아니라, 모국어인 히브리어를 사용한 애국적인 유대인임을 과시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히브리인 중의 히브리임을 강조했습니다. 또 율법으로는 바리새인이요, 열심히 기독교를 박해했고 율법의 의로는 흠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배경을 가진 바울이기에 그의 엘리트 의식은 대단했습니다. 위에서 지적한 대로 바울의 사회적인 신분은 이스라엘 선민이요, 윤리적으로는 청교도와 같이 흠이 없는 바리새인이요, 종교적으로는 가장 열심 있는 유대교인이었습니다. 그 위에다 발랄하고 기백 있는 성격, 감수성이 예민하고 예리한 통찰력과 맑은 양심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리고 학문과 덕을 쌓은 쟁쟁한 학자였습니다.

이런 신분, 학식, 생의 배경을 갖춘 바울의 우월감 엘리트 의식은 대단했습니다. 이런 우월감에 사로잡힌 바울은 자기중심의 세계를 구축하고 자신을 절대화하여 자기 확장, 자기주장에 누구보다도 용감했습니다. 이런 우월의식이 꽉 찬 바울이 기독교 박해의 제일인자가 된 것은 너무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바울은 예수와 그를 따르는 자들을 멸시했습니다. 배우지 못한 목수의 아들 예수가 시작한 기독교 자체를 멸시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예수 믿는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남녀를 가리지 않고 예루살렘으로 잡아들이라는 공문을 손에 쥐고, 살기등등하여 다메섹이라는 곳으로 내려가고 있었습니다.